Salon
무지
말씀살롱
2025. 6. 10.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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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6월 10일 화요일 / 어제는 덥고 오늘은 서늘하고
"세네카의 <도덕에 관한 편지 pistolae morales>에는 '사람은 가르치며 배운다 Homines, dum docent, diseun'라는 말이 있습니다." (한동일, <라틴어 수업>, 흐름출판, 2023, p.6)
자주 듣고 자주 사용한 말이지만 출처를 몰랐다. 로마 제국 시절 사람인 세네카가 했던 말이니 그 출처가 참 오래되기도 했다. 그럼, 사람은 가르치며 배운다고 말할 때 그가 배우는 것은 무엇일까? 가르치는 사람은 말 그대로 가르치는 사림이기에 배우는 자의 정확히 반대편에 선 사람이다. 그런데 그가 가르치며 배운다니. 대체 뭘? 사람은 누군가를 가르쳐 봐야 자신이 그것에 관해 얼마나 알고 있는지를 알게 되고 혹은 자신이 알던 게 전혀 알지 못하던 것임을 깨닫게 된다. 아이를 비롯해 누군가에게 뭔가를 설명해 보려고 했던 사람은 이 말에 충분히 공감할 것이다. 그러니까 사람은 가르치며 배운다고 말할 때 가르치는 사람이 배우는 바는 바로 '자신의 무지'이다. 자신이 모르는 자임을, 자신이 얼마나 무지한 자임을 그는 배우는 것이다.
말씀살롱 l 잔잔한 묵상의 시간
말씀을 나누고 공부하는 살롱(salon)입니다. 성경 말씀을 묵상하고 말씀을 삶에 적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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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틴어 수업
2017년 출간되어 당해 언론과 서점가에서 올해의 책, 올해의 저자로 선정되는 등 세간의 주목을 받았던 스테디셀러 『라틴어 수업』이 2023년 개정증보판으로 독자들을 다시 찾아왔다. 새로 단장된 이 책에는 코로나 팬데믹을 지나며 바라본 세계에 대한 한동일의 성찰을 담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우리가 라틴어를 공부해야 하는 이유” 원고를 추가로 수록했다. 이 책은 한국인 최초, 동아시아 최초 바티칸 대법원 로타 로마나(Rota Romana) 변호사인
- 저자
- 한동일
- 출판
- 흐름출판
- 출판일
- 2023.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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