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파 Note / 새벽] 바라며 행동하는 신앙
20200213 청파교회 새벽설교
바라며 행동하는 신앙
<여호수아 18장 1-28절>
남은 일곱 지파
안녕하세요! 오늘부터는 정말 길게 기록된 성경이 아닌 이상, 매주 한 장씩 말씀을 읽어나가려고 합니다. 그리고 읽은 본문에서 알아두면 좋을 것들에 관해 짧게 이야기를 나누고 말씀을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오늘 함께 읽은 말씀 여호수아 18장은 요단 서편을 차지할 지파 가운데, 남은 일곱 지파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원래 요단 서편을 차지할 지파의 수는 ‘9개 지파’에다 ‘0.5개 지파(므낫세)’를 더한 ‘9.5개 지파’입니다. 그런데 우린 지난 시간들을 통해, '유다 지파'와 요셉의 두 지파인 '에브라임, 므낫세 지파(0.5)'에 관해 알아봤었습니다. 그러니까 정리해 보자면, 요단 서편을 차지할 '9.5개 지파' 가운데 아직 분배를 받지 못한 지파는 9.5 빼기 2.5 해서 '일곱 지파'가 맞습니다.
여호수아의 질책
그런데 오늘 본문에서 흥미로운 사실 한 가지는 이 일곱 지파가 여호수아에게 질책을 받았다는 사실입니다. 그럼 우린 왜 가만히 잘 있던 '일곱 지파'가 여호수아에게 혼이 났을까 생각해 봐야 하는데, 그 이유는 오늘 본문 3절에 등장합니다. 여호수아는 일곱 지파에게 이렇게 말하죠.
“당신들은 어느 때까지 주 당신들 조상의 하나님이 당신들에게 주신 땅을 차지하러 가기를 미루겠소?”(3)
이 구절을 통해 알 수 있는 건, 각 지파는 자기 몫의 기업을 분배받기 위해서 어떤 행동, 어떤 조치가 필요하다는 사실입니다. 여호수아는 주저하고 머뭇거리는 지파를 향해, 어찌 당신들은 하나님께서 주신 땅을 차지하기를 주저하고 그렇게 가만히 있냐며, 질책을 합니다.
해야 할 몫
물론 여호수아는 냉정한 사람이 아니었기에, 그들이 어떻게 해야 땅 분배를 받을 수 있을지 알려줍니다. 여호수아는 각 지파마다 세 사람씩 선출해 요단 서쪽 땅을 두루 돌아다니되, 자신들이 다닌 땅을 일곱 부분으로 그려서 가져오라고 말했습니다. 마치 김정호처럼 ‘대동여지도’를 그려오라는 것과 비슷한 임무를 주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그려온 일곱 땅을 다시 제비 뽑기를 통해 일곱 지파에게 나눠주겠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이런 부분이 참 재미있다고 생각됩니다. 결국 일곱 지파도 다른 지파들처럼 자신들의 땅, 자신들의 기업을 받게 됩니다. 그런데 흥미로운 건, 그 과정 중에 '여호수아의 질책'이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여호수아가 일곱 지파를 꾸짖은 이유는 다른 게 아닙니다. 모든 일이 끝났다고 그저 가만히 있지만 말고, 자신이 해야 할 몫을 찾아 행동할 것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의지나 의사, 표현이 따를 때
사실 따지고 보면, 하나님께서 각 지파에게 주실 선물은 이미 준비가 되어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그 하나님의 선물이라는 것이 거저 주어지는 것이 아님을 오늘 본문은 보여 주고 있습니다.
사실 <여호수아서>에 등장하는 가나안 땅 분배 이야기는 잘 들여다보면, 각 지파가 가진 의지나 요구, 또는 땅을 차지하고자 하는 자신의 의사나 표현이 뒤따랐을 때, 실제적인 땅 분배가 이뤄진다는 사실입니다. 슬로브핫의 딸들이 그랬고, 므낫세 지파가 그랬습니다.
이런 이야기도 있지 않습니까. '복권 이야기' 말입니다. 어떤 사람이 간절히 복권이 당첨되기를 바랐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를 위해 열심히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그 기도를 들어주지 않으신 겁니다. 나중에 그 사람이 하나님께 물었습니다. 왜 열심히 기도했는데도 복권 당첨이 안 되었냐고 말입니다. 그랬더니 하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고 하죠. 복권이라도 사고 그런 기도를 하지 그랬냐고 말입니다. 아마 하나님께서는 기도에 대한 응답으로 복권 당첨을 준비하고 계셨던 모양입니다.
기도와 행동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확실히 이런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기도와 행동은 떼려야 뗄 수 없다는 것 말입니다. 내가 무언가 바라는 게 있다면 열심히 기도하되, 내가 마땅히 해야 할 '몫', 해야 할 '실천(행동)'은 필요하다는 걸, 오늘 본문은 말하고 있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함께 기도하겠습니다.
이작가야의 말씀살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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