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파 Note / 새벽] 이루어진 요담의 저주
20201029 청파교회 새벽설교
이루어진 요담의 저주
<사사기 9장 1-57절>
아비멜렉의 횡포와 요담의 생존
안녕하세요! 밤부터 기온이 더 떨어졌습니다. 변덕스러운 추위에 잘 대비하셔야겠습니다.
오늘 우리가 함께 나눌 말씀은 기드온이 죽고 난 이후의 이야기입니다. 오늘 본문은 이스라엘에 다음 지도자가 세워지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기드온이 얼마나 번영을 누렸는지는 기드온의 아들 수만 보아도 알 수 있습니다. ‘여룹바알’이라고도 부르는 이 기드온은 아들이 70명이나 되었다고 성경은 말합니다(‘여룹바알’의 뜻 : 바알과 다툼. 사사 기드온이 바알의 제단을 허물고 난 이후 그의 아버지가 지어준 별명임).
그런데 이 가운데 ‘아비멜렉’이라는 아들이 있었습니다. 그는 기드온과 세겜에 있는 그의 첩 사이에서 낳은 아들이었는데(삿 8:31), 그는 아버지가 죽자 아버지의 권한을 물려받기 위해 자기 민족 사람들에게 호소하기 시작합니다. 그는 자기 성읍 사람들에게 피가 섞이지 않은 일흔 명의 아들들보다, 같은 혈육인 자신이 당신들을 다스리는 것이 더 좋지 않겠냐고 말합니다.
이런 아비멜렉의 호소는 세겜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였습니다. 그런데 그는 이 세겜 사람들의 응원에 힘입어 어떤 만행을 저지르게 되냐면, 자기 형제들 일흔 명을 모두 죽이게 됩니다. 그는 권력에 눈이 멀어, 자신의 형제들이 그저 자신의 자리를 위협할 경쟁자들로만 보였습니다. 하지만 그의 손에 모두가 죽진 않았습니다. 기드온의 막내아들이었던 ‘요담’이라는 자는 숨어서 목숨을 부재합니다.
아비멜렉을 둘러싼 세력 갈등
‘세겜 사람들’과 ‘밀로의 사람들’은 아비멜렉을 자신들의 왕으로 삼습니다. 그리고 이 소식이 요담에게 전해집니다. 요담은 분노하여, 그리심 산으로 올라가 세겜 사람들에게 외쳤습니다. 그는 불합리한 왕정 체제와 아비멜렉의 횡포를 깨닫게 하기 위한 우화 하나를 들려줍니다. 내실 없는 자가 그저 우쭐대기만 하는 것을 ‘가시나무’에 비유하며 이야기했습니다. 하지만 들을 귀 없는 사람들은 듣지 못했습니다. 세겜 사람들은 요담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지 않았습니다.
아비멜렉은 이스라엘을 3년 동안 다스립니다. 3년째 되던 해에 하나님은 악한 영을 보내어 아비멜렉과 세겜 사람들을 갈라놓습니다. 세겜 사람들이 아비멜렉을 배반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제 그에게 형제 70명을 죽인 죄 값을 묻기 시작했습니다.
세겜에 새로운 세력이 등장합니다. ‘가알’이라는 자가 세겜 사람들에게 신망을 얻기 시작합니다. 그는 아비멜렉을 공개적으로 무시하며 확실한 통치자를 요구했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여룹바알 측근이 그에게 다가와 이야기를 전합니다. 그리고 아비멜렉에게 가알의 무리를 몰래 습격하라고 제안합니다. 아비멜렉은 자기 측근 말대로, 그의 군대와 함께 가알 일행이 머무는 곳에 매복하였다가 그들을 기습하였고, 가알은 결국 아비멜렉에 쫓기어 세겜 밖으로 추방되게 됩니다.
요담의 저주
결국 아비멜렉은 자신의 고향 사람이었던 세겜 사람들 모두를 멸합니다. 그는 매복하고 있다가 가알이 머물던 성읍의 사람들을 죽였고, 다시 그 지역에 열매도, 사람도 살지 못하는 황무지가 되도록 소금까지 뿌리게 됩니다.
하지만 세겜의 지도자들은 아비멜렉을 피해 교묘히 달아납니다. 그들은 ‘엘브릿 신전’ 지하 동굴로 피신했습니다. 아비멜렉도 이 사실을 알았습니다. 그는 군대를 이끌고 (살몬) 산을 오릅니다. 그리고는 나뭇가지들을 꺾어 세겜의 지도자들이 숨어 있는 지하 동굴에 불을 질렀습니다. 결국 동굴에 숨어 있는 자들도 모두 죽게 되는데, 그들의 수가 천 명쯤 되었다고 성경은 전하고 있습니다.
아비멜렉은 거기서 멈추지 않고 ‘데베스’라는 곳으로 향합니다. 데베스는 세겜 근처의 ‘주요 거점’이었습니다. 그 성읍 사람들은 아비멜렉 군대의 진군 소식을 들었고, 그들은 두려워 성문을 꼭 걸어 잠갔습니다. 아비멜렉은 ‘망대 꼭대기’에 모여 있는 사람들을 공격했습니다. 그는 이번에도 망대 근처에 바짝 다가가 불을 지르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때 한 여인이 나타나, 맷돌을 망대 아래로 던지게 되는데, 아비멜렉은 그 돌에 맞아 거의 죽기 직전까지 가게 됩니다. 하지만 아비멜렉은 자신의 죽음을 스스로 선택합니다. 여인이 던진 돌에 맞아 죽었다는 말을 듣기가 두려워, 한 젊은 병사에게 자신을 대신 죽이라고 명합니다. 아비멜렉은 데베스에서 죽음을 맞았고 그의 죽음 이후 그를 따르던 병사들은 모두 흩어지게 됩니다.
오늘 말씀 말미를 보면, 하나님은 결국 아비멜렉에게 자기 형제 일흔 명을 죽인 죄의 값을 이렇게 갚으셨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이 죄 값은 아비멜렉을 따랐던 세겜 사람들에게서까지 받으셨다고 말했습니다. 결국 기드온의 막내아들이었던 이 ‘요담’의 저주가 이루어지게 된 것입니다.
마지막 기드온의 이야기
길었던 사사 기드온 이야기가 오늘로써 마무리됐습니다. 이 이후에도 이스라엘 백성들은 또다시 죄를 짓고 회개하는 이야기가 반복됩니다. 아무튼, 다음 주에는 좀 더 빠른 속도로 사사들이 등장할 예정입니다. 함께 기도하겠습니다.
이작가야의 말씀살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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