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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례길

[청파 Note / 기도] 8월의 기도, 2 자비하신 하나님, 변함없는 사랑으로 돌보시는 주님의 이름을 찬양합니다. 입추가 지났지만 여전히 더위가 기승을 부립니다. 주님, 계절의 변화도 하나님의 섭리임을 기억하며 자연과 더불어 사는 법을 배우게 해 주십시오. 코로나로 인해 잠시 회복됐던 자연이 다시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주님, 신음하는 생태계의 소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우리가 되게 해 주십시오. 주님, 일상에 성령의 단비를 내려주십시오. 마음이 가물어 삶이 각박해질까 두렵습니다. 우리 안에 마르지 않는 샘을 주셔서 하나님과 사랑하는 이웃들에게 선한 영향을 끼치게 해 주십시오. 주님, 신앙이란 계속된 유혹에 맞서는 순례의 여정임을 기억하겠습니다. 굳건한 믿음을 주시고 때에 맞는 하늘의 은총을 내려 주십시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 더보기
[산티아고 순례길] VLOG <1편> 안녕하세요 이작가야입니다. 2017년에 갔던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 영상 (1) 입니다. (권장 해상도 : 1080p) 당시 휴대 전화만 챙겨가서 좋은 영상은 못 건졌지만, 순례길에서 만난 길벗들의 영상을 영혼까지 끌어모아 올리려고 합니다. 산티아고 순례에 대한 전문적인 정보나 지식은 없지만, 필요한 분들은 댓글로 남겨주시면 공유하겠습니다. VLOG라 영상에 어설픈 점이 많지만 그래도 재밌게 시청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D 이작가야의 이중생활 안녕하세요! 책과 여행을 사랑하는 이작가야입니다. 책과 여행에 관한 소식을 전합니다. 본업과 무관한 일을 꿈꾸다가 채널을 '이중생활'로 짓게 되었어요. 언제나, 누구든 이곳에 편하게 머물 www.youtube.com 더보기
[산티아고 순례길] VLOG 예고편! 안녕하세요 이작가야입니다. 2017년에 갔던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 영상 예고편입니다. 당시 휴대 전화만 챙겨가서 좋은 영상은 못 남졌지만, 당시 순례길에서 만난 순례자들의 영상을 영혼까지 끌어모아 올리려고 합니다. 산티아고 순례에 대한 전문적인 정보나 지식은 없지만, 필요한 분들은 댓글로 남겨주시면 공유하겠습니다. VLOG라 영상에 어설픈 점이 많겠지만, 그래도 재밌게 시청해 주세요 :D 이작가야의 이중생활 안녕하세요 이작가야입니다. 평범한 목사지만 문학과 여행, 커피와 운동을 사랑하는 일반인이기도 합니다. 괜찮은 이중생활을 꿈꾸다가 채널 이름을 짓게 되었어요. 언제나, 누구든 이곳에 편 www.youtube.com 더보기
[에세이] 주어진 길을 찾을 수 있도록 괜찮은 날들을 보내다, 갑자기 공허한 마음이 들 때가 있다. 그간 마음의 소리를 외면했기 때문일까. 그래서 알아주지 못한 마음이 나 여기 있다고, 돌봐야 할 당신의 마음이 바로 여기 있었다고 말을 건네었던건 아닐까. 최근, Paris의 여러 예술가들 생각에 설레던 마음이 차분해지더니, 이내 공허함이 몰려왔다. 설렘도 익숙해질 수가 있나. 퇴근 후, 무엇을 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해 애꿎은 유튜브만 뒤적인다. 이것저것 관심 가는 것들을 찾다가, 에서 크러쉬가 부른 유재하의 노래 을 듣게 됐다. 오랜만에 듣게 된 이 노래의 가사가 갑자기 기도문처럼 들려왔다. 간절함. 열망. 노래에는 한 시인의 갈망이 담겨 있었다. 크러쉬의 버전을 반복해서 듣다, 아이유가 부른 버전으로 넘어와 다시 반복해서 듣는다. 무엇을.. 더보기
[청파 Note / 새벽] 제비뽑기에 담긴 신앙 20191214 청파교회 새벽설교 제비뽑기에 담긴 신앙 1. 이스라엘 자손이 가나안 땅에서 받은 유산을, 제사장 엘르아살과 눈의 아들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자손의 각 지파 우두머리들이 다음과 같이 분배하였다. 2. 주님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그들은 제비를 뽑아서 아홉 지파와 둘로 나뉜 한 지파의 반쪽에게 땅을 유산으로 나누어 주었다. 3. 모세가 이미 요단 강 동쪽에서, 두 지파와 둘로 나뉜 한 지파의 반쪽에게 땅을 유산으로 주었으나, 레위 지파에게는 분깃을 주지 않았다. 4. 요셉 지파는 므낫세와 에브라임 두 지파로 갈리었다. 레위 지파에게는 거주할 여러 성읍과, 그들의 가축과 가축을 기를 목장 외에는 분깃을 주지 않았다. 5. 이스라엘 자손은, 주님께서 모세에게 명하신 대로, 그 땅을 나누었다... 더보기
<산티아고 에세이> 왜 산티아고에서 돌아왔나? 1. 왜 산티아고에서 돌아왔나? 프롤로그에서의 첫 질문은 “왜 산티아고로 떠났나?”였다. 그래서 결자해지(結者解之)의 의미로 “왜 산티아고에서 돌아왔나?”라는 질문에 답하며 서른세 개의 에세이를 마무리하려 한다. 그런데 막상 질문을 적고 보니 답은 너무도 간단했다. 왜 돌아왔냐고? 왕복 티켓을 끊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렇게 답하고 끝낼 수는 없는 법, 방금의 질문에 무게를 실어 볼까 한다. 일상에서 떠나, 다시 일상으로의 복귀는 과연 어떤 의미를 지니는가? 순례 에세이 중 몇 번 인용하기도 했지만, 신영복 선생님의 이야기를 다시 꺼내볼까 한다. 그는 여행의 최종 목적지는 결국 자신에게 돌아오는 것이라며, 궁극적 목표는 여행의 마음으로 일상을 풍요롭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여행은 떠나고 만나고 돌아오.. 더보기
<산티아고 에세이> Day 31. 고요함이 필요합니다 Day 31. 고요함이 필요합니다. 페레이로스(Ferreiros) – 팔라스 데 레이(Palas de Rei) : 7시간 30분 (32.9Km) 어느새 비가 그쳤다. 비가 멈춰준 만큼 다시 힘을 내보기로 한다. 하지만 안개가 자욱한 아침, 높은 습도로 인해 걸은 지 얼마 되지 않았음에도 땀이 흥건하다. 그래도 비로 젖지 않음에 감사하며 힘차게 한 걸음 내딛어본다. 오늘 머물 목적지인 ‘팔라스 델 레이(Palas de Rei)’ 중간쯤 되는 어느 마을 Bar에 들러 허기를 달래기로 한다. 한적한 길 위에 딱 하나 있는 Bar여서 그런지 그동안 오가며 스친 순례자들이 모두 이곳에 자리하고 있었다. 그들과 잠깐의 인사와 담소를 나눈 뒤, 서로 다른 보폭과 목적지로 인해 다시 헤어짐을 갖는다. 여전히 이곳에선 .. 더보기
<산티아고 에세이> Day 29. 지나간 모든 시간이 기적이었음을 Day 29. 지나간 모든 시간이 기적이었음을 베가 데 발카르세(Vega de Valcarce) – 트리아카스텔라(Triacastela) : 8시간 (32.6Km) 동트기 전 일어나 출발을 서두른다. 그리고 오늘은 일찍이 과일과 빵으로 배를 채워두기로 한다. 갈 길이 멀기 때문이다. 오늘부터 걷는 양을 줄이기로 한 정아는 느지막이 출발하기로 한다. 막 일어난 그녀와 기약 없는 만남을 뒤로한 채, 먼저 문을 나선다. 어제 일(Day.28)의 여파 때문인지 그녀와 함께 머물던 이층침대 사이에 어색한 기운이 감돈다. 감정이란 사람 몸에 오래 머무는 기운인가보다. 생장에서 받은 지도에 의하면, 오늘 높은 언덕을 오르게 된다. 크게 심호흡 한번하고 각오를 다지며 한발 한발 내딛어 본다. 드디어 가파른 산맥의 등장.. 더보기
<산티아고 에세이> Day 27. 길들여진다는 것의 기쁨과 슬픔 Day 27. 길들여진다는 것의 기쁨과 슬픔 폰페라다(Ponferrada) – 비야프랑카 델 비에르소(Villafranca del Bierzo) : 7시간 (22.6Km) 친해지고 싶었다. 상대의 의사는 안중에도 없이 어서 빨리 친해지고 싶었다. 그런데 가까워진다는 게 어디 마음처럼 쉬운 일이던가. 모든 관계에는 시간이 필요한 법이거늘. 그런 시간의 바구니 안에는 오해와 상처, 갈등과 같이 유쾌하지 않은 선물도 담겨있음을 모르지 않았다. 하지만 늘 새로운 관계에는 불편한 요소들이 없기를 바란다. 이것이 욕심의 마음임을 알면서도 자주, 또 빈번히 이런 생각에 사로잡힌다. 한국에서부터 알고 지낸 친구가 있다. 고심 끝에 그 친구와 함께 이 길고 험한 순례를 떠나기로 마음먹었고, 하루 이틀 보고 말 사이가 아.. 더보기
<산티아고 에세이> Day 24. 내 안에 입력된 채널 편성표 Day 24. 내 안에 입력된 채널 편성표 아스토르가(Astorga) – 폰세바돈(Foncebadon) : 7시간 (28Km) 잠시 스친 인연이 있다. 그녀들은 대전에서 왔는데, 두 사람은 학창시절부터 알고 지낸 절친이라고 한다. 그러고 보니 산 세바스타안(San Sebastián)으로 떠난 현정이와 지혜, 오늘 함께 걸을 혜영이와 지영이 그리고 잠깐 마주친 몇몇 순례자들도 절친끼리 까미노에 왔다고 했다. 산티아고에 오는 목적은 여러 가지겠지만, 그 가운데 하나는 친한 친구들끼리 함께 걷고 싶은 버킷 리스트도 포함인가 보다. 하지만 이곳에서 자주 경험하듯, 절친이 아닌 새로운 멤버와 함께 걷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오늘 그녀들과 서로 어색한 듯 아닌 듯 자기만의 가면을 쓰고, 서로의 공간을 침범하지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