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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lon

끌림

by 이작가야의 말씀살롱 2024. 7. 5.

 

2024.7.4. 

 

장례식장에서 한 부부를 만났습니다. 저보다 10살쯤 더 많은 부부였습니다. 두 분 중에 한 분이 모친상을 당해서 조문을 갔던 것입니다. 

 

물론 슬픔을 나눈 위로의 시간이 없진 않았으나 대부분의 시간은 밝고 조금은 유쾌한 시간이었습니다. 두 부부가 기본적으로 성격이 밝고 장난기가 많았습니다. 특히 남편 되시는 분께서는 처음에는 조용히 계셨으나 차차 이야기의 문을 여시더니 점점 말이 많아지셨습니다. 진중한 목소리에 조금은 유쾌한 억양으로 많은 이야기를 나눠주셨습니다. 

 

아내분께서는 이 남자의 이런 수다스러움은 자신이 한몫한 거라며 별 얘기 아닌 것도 자꾸 재밌다고 웃어주다 보니 이렇게 씩씩한 수다쟁이 아저씨가 되었다고 했습니다. 웃으며 남편을 한 방 먹였던 것입니다. 물론 남편분은 조금의 타격감도 받지 않았고 그저 허허 웃으며 다음 이야기를 이어갈 뿐이었습니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고 사람과 사람이 끌리는 일은 참 오묘합니다. 반드시 끌려야 할 사람들이 서로 끌리기 때문입니다. 성격이든 외모든 비슷한 성향의 사람이 만나고 또 서로가 서로를 보완합니다. 오늘 장례식장에서 만난 부부는 천생연분 같아 보였습니다. 

 

 

이작가야의 말씀살롱

살롱(salon)에서 나누는 성경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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