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집

2024. 7. 3. 00:36Salon

 

2024.7.2. 

 

비가 억수로 쏟아지는 날에 직원들과 함께 나들이하러 갔습니다. 식사하고 카페에 갔습니다. 베이커리 카페여서 다양한 빵이 비싼 가격표를 붙이고 진열대에 진열되어 있었습니다. 가히 빵집이라고 해도 될 정도였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빵들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어떤 빵은 나보다 더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잊지 않고 있습니다. 마들렌 현상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프루스트의 소설에 나온 이야기입니다. 어떤 냄새나 소리, 맛이 기억을 불러오는 현상을 '프루스트 현상' 혹은 '마들렌 현상'이라고 합니다. 빵을 보고 그 빵을 좋아하는 사람을 기억하는 것을 '빵집 현상'이라고 불러도 무리는 없겠지요? 흡족한 마음으로 카페에서 나오는 길에 그 빵들을 포장할 생각까지 했습니다. 

 

물론 결론은 빈손으로 나왔다는 데 있습니다. 특정한 빵을 보고 특정한 대상이 떠올랐다는 건 특정한 그 인물도 좋아할 일이겠지요? 생각만 하고 빵을 안 샀다고 해서 미움받을 일은 아니겠지요? 다음에는 생각만이 아니라 실행에도 옮기겠습니다. 그럼, 이만. 

 

 

이작가야의 말씀살롱

살롱(salon)에서 나누는 성경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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