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

2024. 7. 4. 05:59Salon

 
2024.7.3. 
 
처음 이 회사에 입사했을 때가 생각납니다. 운전할 일이 잦은 이 직장에서 장롱면허는 입사의 걸림돌이었습니다. 그래서 지인에게 열심히 교육을 받고 무사히 입사했습니다. 회사에 들어갔을 때는 당연히 초보운전자였습니다. 그래서 회사에서는 출퇴근이나 어디 갈 일이 있을 때 회사 차량을 사용해도 괜찮으니, 평소에 운전 연습을 자주 하라고 했습니다. 회사의 배려에 감사했습니다. 
 
시간이 훌쩍 흘렀습니다. 여전히 운전은 조심스럽긴 하나 처음 입사 때 비해서는 훨씬 실력이 늘었습니다. 요즘도 종종 출퇴근 시, 차량을 사용하곤 했습니다. 
 
하지만 어느 날, 대표님이 조심스럽게 불러서 말씀하셨습니다. 주위에서 보기에도 그렇고 회사 차량을 개인적으로 사용하는 게 마음에 걸렸다며 특별한 때가 아니면 가급적 개인적으로는 차량을 사용하지 않는 게 좋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맞습니다. 입사 때에 비해서 더 자주 차량을 사용하곤 했습니다. 잘 알겠다고, 말씀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답을 드렸습니다. 
 
삶이 그러하고 시간이 그러하며 역할이 또 그러합니다. 모두 다르기 마련입니다. 시간에 따라, 역할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 입장의 차이입니다. 결코 삐져서 이런 글을 쓰는 건 아닙니다.
 

 

이작가야의 말씀살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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