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

2024. 6. 11. 23:47Salon

 

2024.6.11. 

 

사람에게는 감정이 있습니다. 감정은 힘이 셉니다. 감정 때문에 사람은 다시 살아갈 힘을 얻고, 감정 때문에 살아갈 의욕을 잃습니다. 감정은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잘 알아차리기 어려우나 그러나 결코 감정은 숨겨져 있는 법이 없습니다. 어떻게든 겉으로 드러나기 마련입니다. 기쁨의 감정이든 슬픔의 감정이든 또는 분노의 감정이든 말입니다. 

 

감정에 크게 휘둘리는 사람이 있는 반면 감정에 크게 요동치지 않는 사람도 있습니다. 손원평 작가의 <아몬드>라는 소설 속 주인공이 부러울 때가 있었습니다. 어떤 감정의 동요 없이 세상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는 그 인물이 부러울 때가 있었습니다. 필자는 너무도 잘, 감정에 휘둘리기 때문입니다. 

 

좋은 감정은 그야말로 좋습니다. 좋은 감정은 크게 문제 될 게 없습니다. 문제는 반대입니다. 슬픔과 분노의 감정은 평정심을 잃게 만듭니다. 그래서 나다운 모습을 잃게 만듭니다. 물론 '나'는 모든 감정의 집합체입니다. 그래서 부정적인 감정도 나의 것이고, 어느 것 하나 소중하지 않은 감정이 없습니다. 그러나 인간관계를 맺을 때, 부정적이라고 여겨지는 감정들을 덜 느끼고 덜 드러냈으면, 하는 바람은 늘 있습니다. 사람들에게 괜찮은 사람으로 보이고 싶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또한 잊지 않습니다. 내 모습의 진실은 슬픔과 분노, 불안이라는 부정적인 감정 속에 훨씬 잘 담겨 있음을 말입니다. 

 

 

이작가야의 말씀살롱

살롱(salon)에서 나누는 성경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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