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17일 목요일
"사람은 자기에게 주어진 삶을 산다. 사람은 자기에게 허락된 기다림을 산다."
삶은 곧 기다림이다. 우리는 무엇인가를 기다린다. 무엇을 기다리는가는 저마다 다르다. 하지만 우리는 뭔가를 늘 기다리며 산다. 영화 <5일의 마중>의 여주인공 평완위는 남편이 돌아올 것이라는 매달 5일을 기다리고, 소설 <고도를 기다리며>의 두 주인공 블라디미르와 에스트라곤은 고도를 기다리며 소설 <타타르인의 사막>에 등장하는 병사들은 이민족 타타르인들을 매일 같이 기다린다. 사람들은 저마다 뭔가를 기다리며 산다. 그런데 기다림은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게 한다. 많은 에너지가 기다림에 사용된다. 그래서 사람은 기다리느라 다른 많은 일을 하지 못한다. 그래서 기다림은 '일'이기도 한 것이다. 그렇다. 사람은 기다리고 기다림은 다른 많은 일을 하지 못하게 한다. 나는 기다린다. 지금 나는 무엇을 기다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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