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2024.6.17. 

 

무거운 단어들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 하나가 도전이라는 단어입니다. 도전은 용기가 있어야 하는 행위입니다. 그렇기에 도전이라는 단어는 자주 사용되지 않는 단어이지만, 상황에 따라 별것 아닌 것에 도전이라는 이름을 붙여야 할 때도 있습니다. 오늘이 바로 그런 날이었습니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통제하기 어려운 한 영혼이 생기면, 그 영혼과 평소에 아무렇지 않게 해 왔던 것들을 하려고 할 때, 특별한 용기가 필요합니다. 당연하게 누려왔던 것들을 도전하듯 해야 합니다. 오늘 저녁은 고깃집 외식을 했습니다. 이게 도전이라고? 그런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말씀드렸듯이 상황에 따라 별것 아닌 것에 도전이라는 이름을 붙여야 할 때가 옵니다. 지금이 바로 그때입니다. 역시 작은 영혼은 자기 몸에 맞는 의자에 앉고 얼마간 시간이 지나지 않아 근질거리는 몸을 참을 수 없어 합니다. 그의 관심을 뺏어 올 다양한 아이템들을 준비해 갔고 충분히 그것들을 활용했습니다. 고기가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 몸으로 들어가긴 하는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가히 도전이라고 할 만한 1시간이었습니다. 

 

그렇습니다. 도전은 아무 곳에나 붙일 평범한 단어는 아니지만, 각자가 처한 삶의 모양에 따라 충분히 사용할 수도 있는 표현입니다. 

 

이작가야의 말씀살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