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2024. 6. 19. 00:21Salon

 

2024.6.18. 

 

오래된 책의 한 부분을 보면, 어른이 되어서는 어린아이의 일을 버렸다는 말이 나옵니다(고전 13:11). 성장한다는 것은 어릴 적 모습을 버린다는 말에 다름 아닙니다. 

 

성장 중인 사람은 자신이 성장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합니다. 타인을 제외한 자기 성장은 사후적으로 이뤄질 뿐입니다. 사람도, 삶도 모두 내 맘 같지 않다는 생각에 어서 나이가 들어 지금보다는 덜 흔들리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내면에 지혜와 명철이 쌓여서 어떤 사람과 어떤 일을 만나도 유연하게 넘겼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자기 성장도 어렵고 누군가의 성장을 바라보는 것도 어렵습니다. 인내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아이가 커가는 모습을 보며, 조바심이 가장 큰 걸림돌임을 깨닫습니다. 그럼에도 늘 조바심과 섣부른 판단이라는 돌부리에 걸려 넘어집니다. 오래전에 읽었던 릴케의 편지글이 생각납니다. "당장 해답을 구하려 들지 마십시오. 아무리 노력해도 당신은 그 해답을 구하지 못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당신은 아직 그 해답을 직접 체험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모든 것을 직접 몸으로 살아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 그러면 먼 어느 날 자신도 모르게 자신이 해답 속에 들어와 살고 있음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성장을 바라는 이유는 즐거움 때문입니다. 무거운 생을 최대한 가볍게 살기 위함입니다. 인내심을 갖고 몸으로 살아봐야겠습니다. 성장이 언제나 뒤따라오고 있음을 잊지 않고 말입니다. 

 

 

이작가야의 말씀살롱

살롱(salon)에서 나누는 성경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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