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뮈

2024. 5. 31. 01:16Salon

 
2024.5.30. 
 
카뮈의 책을 오랜만에 읽었습니다. <안과 겉>이란 책이었는데, 이 책은 카뮈의 책 가운데 처음으로 발행된 책이라서 그의 첫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에게는 중요한 화두가 두 개 있습니다. 자신이 어떤 작품을 쓰든지 간에 그는 늘 이 두 개의 개념을 잊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그것은 가난과 빛입니다.
 
그의 어린 시절은 가난과 직접 연관됐을 뿐만 아니라 그가 만난 사람들에 빈곤의 흔적이 늘 그를 따라다녔습니다. 가난 혹은 빈곤은 반드시 피하고 없애야 하는 것이라기보다는 카뮈는 그 안에 삶의 진실이 담겨 있다고 말합니다. 빈곤은 그가 태양 아래서라면, 그리고 역사 속에서라면 모든 것이 당연하지 않음을 알려주었습니다. 그리고 그를 따라다니는 다른 한 개념은 햇빛 혹은 빛입니다. 그는 빛이 어느 곳보다 더 풍족하게 주어지는 알제리라는 은총의 나라에서 태어났습니다. 빛은 인생의 무게에 짓눌리지 않도록 도와주는 도구였습니다. 그에게 빛은 자연스레 누려왔던 삶의 선물이자 인생의 진실을 드러내는 통로였습니다. 
 
누구나 삶이 힘들 때,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원동력이 되는 추억들이 있습니다. 자라 온 삶의 환경이 사람마다 다르므로 그 추억 또한 저마다 다릅니다. 우리에게는 무엇이 그런 지지대가 되어주는 개념일까요? 우리의 어떠한 추억이 삶의 진실을 드러낸다고 할 수 있을까요? 저는 불안, 바다, 가난, 신앙이 떠오릅니다. 중요한 고민이기에 더 생각해 볼까 합니다. 
 

이작가야의 말씀살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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