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희망 없이 행동하고
내가 고려 중인 가능성을 나의 행동이 엄격하게 앙가제하지 못할 때, 이때부터 나는 그 가능성에 대해서 관심을 두지 말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그 어떤 신도, 그 어떤 섭리도 세계와 그 세계의 가능한 것들을 결코 나의 의지에 맞출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데카르트가 '세계를 이기기보다는 오히려 자기 자신을 이겨라'라고 말했을 때, 결국 그 근본을 따져보면, 그는 같은 것을 말하고자 했던 것입니다. 즉 희망 없이 행동하라는 것 말입니다. 장 폴 사르트르, , 이학사, p.54 작가가 되지 못해도, 자기 이름으로 된 책 하나 내지 못해도 계속해서 글을 쓰는 것, 건강이 호전되지 못하더라도 계속해서 운동을 한다는 것, 사랑의 실패 때문에 자꾸 상처를 받았도 그럼에도 계속해서 사랑에 자신을 던지는 것, 신이 끊임없이..
2018. 9. 1.
[에세이] 무엇에 끌리던 시작하라
사랑의 동기 중 덧없는 것을 다 뺐을 때, 무엇이 남았을까? 육체와 지성과 가진 것들을 제하니, 어떤 사랑할 이유가 남았을까? 그에게는 순수한 의식, 순수한 자신, 존재한다는 단순한 사실 때문에 사랑받고 싶은 욕망이 남았다. 알랭 드 보통, 있는 그대로 사랑하지 못했고, 있는 그대로 사랑받지 못했다. 그래서 사랑은 늘 미지의 무엇이자 영원한 희구였다. 누군가를 향해 사랑할만하다 말할 때, 대체 그 ‘사랑할 만한 것’은 무엇이었나? 우리가 누군가의 재산이나 연봉, 똑똑함이나 유쾌함, 탄력 있는 몸매나 큰 키에 끌린다고 하면 혹자들에게 아직 사랑을 모른다, 라는 말을 듣거나 혹은 사람 볼 줄 모른다, 라는 말을 듣는다. 그리곤 덧붙여말하길 정말 중요한 건 사람의 성격이라고 말한다. 성격은 마법과 같다. 이..
2018. 8.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