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ay317 열정과 환희 오늘날 우리가 가진 문제 중 하나는 사람들이 늘 보고 경험하는 세계 바깥에서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일들에 관심을 가지는 열정과 보다 넓은 세계에 대한 배움을 통해 환희를 느끼는 능력을 잃어버렸다는 겁니다. (슬라보예 지젝, 《불가능한 것의 가능성》, (궁리), p.281) 이 말은 지젝을 경유하는 주판치치의 말입니다. 우리는 문명의 발달로 지구 반대편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직접 그곳에 가보지 않아도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일들을 목도할 수 있게 된 것이지요. 하지만 매스컴이 전해주는 이야기는 '먼 나라, 이웃 나라'의 이야기로만 치부하기 일쑤입니다. 나와 상관없는 삶의 모습일 뿐입니다. '환희'하니까 생각나는 것이 있습니다. 25살 때였던가요. 처.. 2013. 5. 16. [에세이] 이방인의 시선 또한 오래되었지만 제가 좋아하는 문장은 이렇습니다. "보편적 선(좋음)을 향한 유일하게 훌륭한 길은 우리 모두가 스스에게 이방인이 되는 것이다"라는 문장이 그것입니다. 우리는 스스로를 바라볼 때, 이방인의 시선으로 스스로를 보고 또 상상해야 합니다. 저는 이것이 인류에게 가장 훌륭한 사유 방식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은 결코 자신만의 관점에 스스로를 가두어서는 안 됩니다. 슬라보예 지젝, , 궁리, p.197-198 과연 온 세계가 '공동선'을 추구한다는 것이 가능한 일일까요? 자신의 공동체, 자신의 국가, 자신의 이데올로기에 사로 잡혀 있는 이들로부터 '공동선'을 발견한다는 것이 과연 가능할지 의문입니다. 먼저 지젝은 '공동'보다 우선시 되어야 하는 것이 '선'이라고 말합니다. 그 '선' 혹은.. 2013. 5. 16. 이전 1 ··· 33 34 35 3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