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사랑, 말이 가진 한계성
또 다른 전형적 사례는 이제 싹트고 있는 어떤 사랑 관계 속에 긴장일 것이다. 우리 모두는, 그 마법적 침묵이 깨어지기 바로 전까지는, 그 상황의 매혹을 알고 있다. 두 연인은 이미 그들이 서로 끌리고 있음을 확신하고 있으며, 에로틱한 긴장이 감돌고 있으며, 상황 그 자체는 의미를 '수태'할 것처럼, 말을 향해 자신을 재촉하는 것처럼, 말을 기다리고 있는 것처럼, 명명할 말을 찾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일단 말이 발음되고 나면, 그것은 결코 완전하게 맞아떨어지지 않으며, 필연적으로 실망스런 결과를 낳으며, 매혹은 상실되며, 의미의 모든 탄생은 유산이다. 슬라보예 지젝, , 도서출판b, p.102 사랑을 말로 표현하는 게 가능한 것일까? 만약 가능하다면 어디까지 표현될 수 있을까? 참 어려운 질문..
2013. 5.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