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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 2024.5.27.  많은 경험은 내 삶에 자양분이 됩니다. 그래서 경험은 힘이 있습니다. 물론 피하고 싶은 경험도 있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안 좋은 경험도 선물로 받으면 버릴 것이 없습니다. 상처도 재산이 될 수 있습니다.  경험이 쌓이면 덜 방황합니다. 경험을 쌓으며 충분히 방황을 맛보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경험은 재산입니다. 길을 안내하는 길잡이입니다.  물론 인간은 살면서 모든 경험을 할 수 없습니다. 인생은 제한적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선별적 경험이 중요합니다. 일찍이 내 인생에 필요한 경험은 무엇인지, 삶의 자양분이 될 경험은 어떤 경험인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솔직해야 합니다. 자기 자신에게 솔직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좋은 경험을 선별할 수 있기.. 2024. 5. 27.
지옥 2024.5.26.타인은 지옥입니다. 실존주의 철학자 사르트르의 말입니다. 자신이 누구인지 정의 내리기도 어려운데, 타인을 규정하기란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타자는 결코 가닿을 수 없는 미지의 세계 곧 지옥입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더더욱 인정할 수밖에 없는 것은 사람은 이기적인 존재라는 사실입니다. 사람은 자기중심적인 존재입니다. 자기 관점에서 생각하고 자신의 상황에서만 말하기를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상대를 위한다며 하는 말들은 가급적 하지 않는 편이 낫습니다. 그 말은 앞뒤가 잘 들어맞지 않는 말이거나 매우 어려운 시도이기 때문입니다.  사람에게는 무의식이 있다고 말합니다. 무의식 안에서는 선악이 의미 없습니다. 인간의 역사는 생존과 연결되기 때문에 그러합니다. 무의식은 다른 말로.. 2024. 5. 27.
불안 2024.5.25.  다른 의미로 모험을 말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문을 열고 밖을 나가는 순간, 마주치는 모든 사람은 잠재적 위협의 인물이 됩니다. 익명의 한 사람이 갑자기, 내가 방심한 순간 내게 위해를 가할 수 있다는 생각은 우리의 몸과 마음을 위축되게 만듭니다. 물론 이러한 불안이 과해서 일상을 영위할 수 없다면 별도의 관리와 치료가 필요하겠지만 현대인들은 어느 정도 익명의 사람에 대한 불안을 호소하며 살아갑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보자면 마음 놓고 택배를 시키거나 배달 음식을 시키는 것도 어려운 세상이 되었습니다.  사람은 근원적으로 불안한 존재입니다. 자신의 앞날을 내다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인간은 미래의 일을 내다볼 능력이 없습니다. 그리고 인간은 자신에 대해 알지 못합니다. 그래서 불안해합.. 2024. 5. 26.
운전 2024.5.24. 사람에게는 저마다 자신이 어른이 되었다고 느끼는 시작점이 있습니다. 저에게는 운전이 바로 그것이었습니다. 운전할 줄 알면 이젠 정말 어른이 된 것만 같았습니다. 이런 생각 때문일까요? 저에게 운전대를 잡는 기회는 늦게 왔습니다. 한동안 미루고 비껴갔던 운전의 기회가 찾아오는 날이 있었습니다. 운전 여부가 곧 내 장래의 여부와 맞물리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더듬거리고 긴장하며 시작했던 초보운전의 시간이 어느덧 몇 해가 흘렀습니다. 사실 운전을 할 줄 아는 게 어떻게 어른이 된 것과 같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저마다의 내면에 자리 잡은 하나의 주관적인 기준일 따름입니다. 운전을 능숙히 할 줄 아는 지금 와 돌이켜 보아도 어른이 된다는 것은 운전의 가능 유무와 전혀 상관없다는 점을 잘 알고.. 2024. 5. 25.
관심 2024.5.23.  희한한 욕망이 있습니다. 몇 해 전, 한 예능에서 연예인이 이런 말을 했습니다. 유명해지고 싶지만, 사람들이 자신을 못 알아봤으면 좋겠다는 말이었습니다. 뚱딴지같은 말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말에는 인간의 복합적인 욕망이 담겨 있습니다. 그리고 그 욕망은 그 연예인만의 욕망이 아니었습니다.  글을 올리고 사진을 올리고 영상을 올리고 섬네일을 만드는 일! 이 모든 일 안에는 바로 이러한 욕망이 담겨 있습니다. SNS에 나만의 공간을 만들고 싶지만, 그 공간은 오롯이 나만의 공간만으로 머물러서는 안 됩니다. 사람들의 적절한 반응과 호응, 관심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사람들의 관심이 골칫거리를 만들어서도 안 됩니다.  관심은 바로 이런 것입니다. 바라지만 바라지 않는 것이 바로 누군가.. 2024. 5. 23.
[청파 Note / 강의] 야고보서 3강 - 욕심과 비방, 부자들 경고 야고보서 세 번째 시간입니다. 4-5장의 내용을 나눕니다.  이작가야의 말씀살롱살롱(salon)에서 나누는 성경 이야기www.youtube.com 2024. 5. 23.
공감대 2024.5.22 사람을 하나로 묶어주는 끈이 있습니다. 공감대라는 끈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외롭습니다. 신화 속 인간은 원래 둘이었으나 각각의 하나로 분리됐다고 합니다. 그래서 현재의 인간은 저마다 하나입니다. 그래서 사람은 둘이 되거나 둘 이상이 되고 싶은 근원적인 열망을 갖습니다. 그렇게 서로 떨어져 사는 사람들이 하나의 끈으로 묶는 순간이 있는데, 그 순간이 바로 공감대를 경험한 순간입니다.  공감대는 결코 가 닿을 수 없는 타자에게로 다가가는 순간이자 지옥과 같던 타자가 내게로 다가오는 순간을 말합니다. 우연일 수도 있고 누군가의 노력일 수도 있습니다. 공감대는 힘이 있습니다. 외롭던 존재가 누군가의 공감으로 조금은 덜 외로워지기 때문입니다. 외로움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큰 도움이 필요한 것은 .. 2024. 5. 23.
[청파 Note / 잠언 (4)] 잠언, 우리 삶의 이야기 20240523 청파교회 새벽설교 잠언, 우리 삶의 이야기    1. 거짓말을 하며 미련하게 사는 사람보다는, 가난해도 흠 없이 사는 사람이 낫다. 2. 지식이 없는 열심은 좋은 것이라 할 수 없고, 너무 서둘러도 발을 헛디딘다. 3. 사람은 미련해서 스스로 길을 잘못 들고도, 마음 속으로 주님을 원망한다.  미련보다 가난, 원망보다 반성 오늘 함께 나눌 말씀은 잠언 19장입니다. 잠언 19장에도 다양한 삶의 지혜들이 담겨 있습니다. 이 가운데 몇 가지를 살펴볼까 합니다.  먼저 잠언 19장 1절에는 “거짓말을 하며 미련하게 사는 사람보다는, 가난해도 흠 없이 사는 사람이 낫다.”라는 말이 나옵니다. 잠언은 가난 자체를 찬양하지 않습니다. 다만 가난이 긍정되는 때는 부요함 때문에 주님으로부터 멀어질 때입.. 2024. 5. 22.
2024.5.21. 쉼 없이 달리는 사람은 요구합니다. 쉼을 달라. 삶이 지루한 사람은 요구합니다. 쉼 없이 달릴 시간을 달라. 사람은 어쩔 수 없이 자기 형편에 따라 사고할 수밖에 없는 존재입니다. 상황, 처지라고 해도 좋을 듯합니다. 삶이 건네는 다양한 요구에 일일이 반응하느라 사람은 지쳐갑니다. 반대로 어떤 사람은 삶이 주는 권태로움 때문에 인생이 무의미하다고 말합니다.  이것은 두 사람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라 한 사람의 인생에서 나타나는 두 가지 형태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문호 괴테는 자신의 시에서 "화창한 날이 계속되는 것만큼 견디기 어려운 것은 없다."라고 말한 바가 있습니다. 여기서 화창한 날은 평온한 일상을 말하는 것이겠지만, 인간은 한 가지 상황만 지속되는 것을 견디기 어려워합.. 2024. 5.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