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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 2024.5.20. 목에 커다란 가시가 걸린 것 같았습니다. 음식물을 삼킬 때면 슬픔에 목이 메었을 때처럼 목에 커다란 통증이 느껴졌습니다. 병원에 갔습니다. 편도선이 많이 부었다고 합니다. 갑자기 찾아온 불청객이 그리 반갑지 않았습니다. 몸을 잘 살피지 못해서 온 증상입니다. 편도염이 뭐라고 다른 더 큰 통증과 증상들도 많을 텐데 그럼에도 자기 존재감이 뚜렷했습니다. 우리를 힘들게 하는 것은 반드시 커다란 증상만은 아닐 것입니다. 작은 통증이 더 신경 쓰이고 오래가기도 하는 법입니다. 이작가야의 말씀살롱살롱(salon)에서 나누는 성경 이야기www.youtube.com 2024. 5. 20.
장례 2024.5.19. 장례식장을 다녀왔습니다. 장례식장은 인생에 끝이 있음을 알려주는 장소입니다. 인생에 끝이 있음을 알면 삶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진다고 하지만 사람은 쉽게 자기 삶의 끝을 상상하지 못합니다. 눈앞의 현실 때문이거나 삶이 주는 분주함 때문입니다. 물론 자기 생의 끝을 늘 염두에 두고 살아서도 안 됩니다. 초조함 때문입니다. 어려운 말이지만 삶과 죽음 그 경계 어딘가에서 사는 것이 좋은 삶일 것입니다. 그런 글을 읽은 기억이 납니다. 옛날에는 대부분 죽음을 집에서 맞이했는데 요즘은 그 죽음을 병원에서 맞이한다는 말이었습니다. 옛날에는 집이 없고 가난한 사람들만이 병원에서 죽음을 맞이했다고 하는데 요즘은 정확히 그 반대의 상황이 되었습니다. 치료의 목적과 생명을 조금이라도 연장하고자 하는 마음.. 2024. 5. 20.
생일 2024.5.18.  이 땅을 한 번이라도 거쳐 간 사람은 누구나 생일을 갖습니다.  생일은 기쁜 날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생일을 맞이한 사람에게 축하의 의미로 선물을 건넵니다. 생일은 가능성이 현실화된 날입니다. 이 땅에 없을 수도 있던 사람이 구체화된 날이기 때문입니다. 생일은 충격적인 날입니다. 비존재가 존재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생일은 자신의 근본을 돌아보는 날입니다. 자신보다는 자신을 존재하게 한 이를 기념하기 때문입니다. 생일은 살아 있는 자의 날입니다. 세상을 벗어난 이의 생일은 기념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생일은 놀랍고 신비한 날이자 자기 인생을 돌아보는, 그런 날입니다.   이작가야의 말씀살롱살롱(salon)에서 나누는 성경 이야기www.youtube.com 2024. 5. 19.
예의 2024.5.17. 오늘 읽은 책에서 말하기를 인류는 기원전 500년경에 큰 전기를 맞았다고 합니다. 그 시기는 인류의 이성이 깨어난 시기입니다. 이때부터 인류는 더 이상 동물적인 힘의 지배를 받지 않게 되었다고 말합니다. 사람이 동물적인 힘의 지배를 받지 않는다는 증거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그중에 한 가지는 바로 인간과 인간 사이의 예의입니다. 동물의 세계에도 간혹 동물 간에 예의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대부분 동물의 세계에는 예의라는 것이 없습니다. 그들은 본능대로 움직일 따름입니다. 그것이 동물들의 예의라고 하면 예의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사람은 그렇지 않습니다. 사람은 본능대로만 살아갈 수 없습니다. 이성이 발달한 것이 슬픈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인류는 변화무쌍한 생태계의 변화에 맞서 .. 2024. 5. 18.
여행 2024.5.16. 사람들에게 여행은 환기입니다. 도피처입니다. 그러나 누군가에게 여행은 모험입니다. 도전이자 과감한 시도입니다. 여행을 가기 위해서 사람들을 일찍부터 준비합니다. 물론 즉흥적인 여행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필자 또한 산티아고 순례를 마치고 나서 계획에 없던 유럽 여행을 했었습니다. 이처럼 여행에서 계획이 빠질 수 없는 부분이라면, 현재 저에게 가장 중요한 계획은 마음의 갈피를 잡는 일입니다. 필자의 정신과 체력을 믿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홀로 있을 때는 무모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누군가와 함께일 때는 무모함보다는 안전을 우선시합니다. 이것이 '함께'가 주는 득이자 실입니다. 저는 몇 번의 경험을 통해 깨달은바, 다시 마음을 돌이키고자 합니다. 누군가와 함께이지만 무모함을 선택해 보.. 2024. 5. 17.
시작 2024.5.15. 무엇인가를 다시 시작한다는 것은 삶에서 몇 번 찾아오지 않는 기회입니다. 우연한 만남에 우연한 기회가 찾아오는 법인가 봅니다. 어제 차 안에서 해 주신 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손을 놓았던 글쓰기를 다시 시작하려고 합니다. 매일 열 줄이라도 글을 써봐. 다섯 줄이라도 좋고. 대신 하루도 빠짐없이 쓰는 게 중요해. 선생님의 제안에 자극받아서 다시 글을 남겨보려고 합니다. 무슨 글을 써야 할지 감이 잡히진 않습니다. 그래서 당신에게 매일 한 단어씩 말해달라고 요청했고 그 단어에 의지해서 글을 남겨보려고 합니다. 하나의 장치를 마련하는 것입니다.  시작이라는 말은 늘 설렘과 두려움을 줍니다. 너무 무거운 시작은 한 발자국도 나아가지 못하게 하거나 오랜 지속을 어렵게 만듭니다. 그래서 가볍게 시.. 2024. 5. 16.
[청파 Note / 잠언 (3)] 지혜 안에 담긴 보물 20240516 청파교회 새벽설교 지혜 안에 담긴 보물   1. 어수룩한 사람은 모든 말을 다 믿지만, 슬기로운 사람은 행동을 삼간다. 지혜로운 여자는 집을 세우지만, 어리석은 여자는 제 손으로 집을 무너뜨린다. 2. 바른길을 걷는 사람은 주님을 경외하지만, 그릇된 길을 걷는 사람은 주님을 경멸한다. 3. 미련한 사람의 말은 교만하여 매를 자청하지만, 지혜로운 사람의 말은 그를 지켜 준다. 4. 소가 없으면 구유는 깨끗하지만, 소가 힘을 쓰면 소출이 많아진다. 5. 진실한 증인은 거짓말을 아니하여도, 거짓 증인은 거짓말을 뱉는다.   잠언의 서술 방식 오늘 함께 나눌 말씀은 잠언 14장입니다. 잠언 10장부터 22장까지는 솔로몬이 기록했다고 하여 ‘솔로몬의 잠언’이라고 부릅니다. 10-22장에 해당하는 .. 2024. 5. 14.
[청파 Note / 강의] 야고보서 2강 - 차별, 행함, 믿음, 혀 야고보서 두 번째 시간입니다. 2-3장의 내용을 나눕니다.   이작가야의 말씀살롱살롱(salon)에서 나누는 성경 이야기www.youtube.com 2024. 5. 10.
[청파 Note / 잠언 (2)] 지혜가 보낸 초대장 20240509 청파교회 새벽설교 지혜가 보낸 초대장   1. 지혜가 일곱 기둥을 깎아 세워서 제 집을 짓고, 2. 짐승을 잡고, 포도주를 잘 빚어서, 잔칫상을 차린 다음에, 3. 시녀들을 보내어, 성읍 높은 곳에서 외치게 하였다. 4. "어수룩한 사람은 누구나 이리로 발길을 돌려라." 지각이 모자라는 사람도 초청하라고 하였다. 5. "와서 내가 차린 음식을 먹고, 내가 잘 빚은 포도주를 마셔라.  지혜가 보낸 초대장 오늘 함께 나눌 말씀은 잠언 9장입니다. 잠언 1-9장은 하나의 묶음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 묶음에는 지혜 스스로 자신을 추천하고 그리고 어리석은 사람들을 향해 충고하는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그래서 내일부터 살펴볼 10장부터 22장까지는 솔로몬이 한 잠언의 이야기가 이어질 예정입니다... 2024. 5.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