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6. 3. 00:44Salon

 
2024.6.2. 
 
꿈에 관한 두 가지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하나는 예능을 보다가 떠올랐고, 다른 하나는 책을 읽다가 떠올랐습니다. 
 
먼저 <지구마블 세계여행>을 보다가 꿈에 관한 상상을 해 보았습니다. 사람은 자신이 보거나 듣지 못한 것 이상을 꿈꿀 수 없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유명한 화가나 조각가들을 머릿속에 그려봤습니다. 그들의 창작 세계는 없던 것에서 새로운 것을 창조한 것인지 아니면 자신들이 살아오면서 듣고 본 것들을 '자신'은 그저 도구가 되어서 세상에 내놓은 것인지를 생각해 봤습니다. 만약 사람이 실제로 보았거나 혹은 책이나 그림에서 접했거나 혹은 누군가로부터 전해 듣지 않았던 이미지들을 상상해 낼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사람은 자신이 경험한 것 이상을 꿈꿀 수 없는 것 아닐까요? 
 
이번에는 책을 읽다가 한 글귀와 만났습니다. 가스통 바슐라르라는 현대 철학자가 한 이야기였습니다. "자기가 본 것을 미리 꿈꾼 적이 없이 없다면 이 세계를 제대로 보지 못한 것이다." 난해한 말입니다. 이 말은 세상은 꿈꾸는 자의 것이라는 말인지 아니면 어떠한 꿈이든 혹은 상상이든 새로운 세계를 떠올려 본 사람만이 그 세계를 대면하게 된다는 말인지 확실치 않습니다. 제 방식대로 이해해 본다면, 결론적으로 사람은 보지 못한 것을 머릿속에 그려볼 수 있는 존재라는 말일 것입니다. 
 
두 가지 생각이 평행선을 달립니다. 사람은 자신이 보고 들은 것 이상을 꿈꿀 수 없는 존재인지 아니면 사람은 꿈꾸는 만큼 세상을 대면하고 확장할 수 있는 존재인지가 궁금해졌습니다. 사람의 가능성에 대한 고민입니다. 
 

이작가야의 말씀살롱

살롱(salon)에서 나누는 성경 이야기

www.youtube.com

 

728x90

'Salon' 카테고리의 다른 글

편견  (0) 2024.06.05
두통  (0) 2024.06.04
커피  (0) 2024.06.02
사진  (0) 2024.06.01
카뮈  (1) 2024.0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