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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e

[청파 Note / 이사야서 (2)] 심판 이면에 담긴 하나님의 마음

by 이작가야의 말씀살롱 2024. 7. 18.

20240718 청파교회 새벽설교

 

심판 이면에 담긴 하나님의 마음

 

<이사야 8장 9-10절> 

 

9. 너희 민족들아! 어디, 전쟁의 함성을 질러 보아라. 패망하고 말 것이다. 먼 나라에서 온 민족들아, 귀를 기울여라. 싸울 준비를 하여라. 그러나 마침내 패망하고 말 것이다. 싸울 준비를 하여라. 그러나 마침내 패망하고 말 것이다. 

10. 전략을 세워라. 그러나 마침내 실패하고 말 것이다. 계획을 말해 보아라. 마침내 이루지 못할 것이다.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기 때문이다.

 

 

 

심판의 메시지

 

오늘 함께 나눌 말씀은 이사야서 8장입니다. 이사야서 8장도 남유다를 향한 책망심판에 관한 메시지가 담겨 있습니다. 하나님은 예언자 이사야를 통하여 자신의 가르침을 떠나 제멋대로 행하는 백성들을 책망합니다. 그들은 하나님을 떠나 우상을 섬겼고, 사람들을 억압했습니다. 유다 백성들은 하나님을 향한 신뢰를 완전히 잃었습니다. 

 

이사야서 8장은 이러한 유다의 패망을 암시하는 이야기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먼저 1-4절을 보면, 주님께서는 이사야에게 커다란 서판 위에 ‘마할-살랄-하스-바스’라는 글자를 쓰라고 명합니다. 그리고 믿을 만한 두 사람을 불러서 이 글자를 보여주는데, 이 두 사람은 이사야가 이 글자에 담긴 뜻을 예고한 바 있다는 사실을 확증하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곧이어 다시 한번 ‘마할-살랄-하스-바스’라는 표현이 등장하는데, 주님께서는 이사야와 아내 사이에서 낳은 아이의 이름을 이처럼 지으라고 명했습니다. 그리고 아이가 ‘아빠, 엄마’를 부를 줄 아는 나이가 되기도 전에 이웃 나라의 침략을 받게 될 것이라고 예언하셨습니다. 그러니까 이사야 부부가 아이를 낳고, 채 2년이 되기도 전에 세상에 큰 심판이 임할 것을 우리는 알 수 있습니다. 

 

그럼 우리는 두 번이나 언급된 이 ‘마할-살랄-하스-바스’가 무슨 뜻인지 궁금해집니다. 이 표현은 ‘노략이 속히 이를 것이며, 약탈이 빠르게 다다를 것’이라는 뜻입니다. 그러니까 주님께서 이사야에게 서판에 쓰라고 한 것아이를 낳으면 이름을 이처럼 지으라는 말에는 곧 세상에 닥치게 될 하나님의 심판에 메시지가 담긴 것입니다. 

 

이 심판의 메시지는 (1) 남유다 백성들뿐만 아니라 (2) 당시 유다에게 하나님을 버리고 자신들과 힘을 모아 강대국 앗시리아(앗수르)에 대항하자고 제안했던 시리아-북이스라엘에게도 해당하는 메시지였습니다. 결국 주님은 믿음을 잃고, 세상의 힘과 논리에 의존한 이들을 향해 심판의 메시지를 전한 것입니다. 

 

회복의 가능성

 

5-10절에도 하나님의 심판 메시지가 이어지는데, 이사야는 당시 강대국이었던 앗시리아가 유다를 침략해 올 것을 예견합니다. 그때가 오면, 앗시리아 왕의 위력이 유다 백성을 온통 뒤덮을 것이고, 머지않아 유다는 곧 앗시리아의 위력에 집어삼켜질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을 향한 신뢰를 잃고, 세상의 힘에 의지하려는 유다 백성에게 크게 실망하셨습니다. 

 

그런데 9-10절을 보면, 갑자기 이사야는 임마누엘의 하나님을 외치며 주님께서 이 땅을 보호하신다고 이야기합니다. 유다를 침략하려는 어떤 민족도 하나님이 유다와 함께 계시기에 결국 패망하고 실패하고 말 것이라며, 갑자기 유다를 옹호하는 발언을 합니다. 

 

이 이야기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사야서의 전체적인 배경을 알아야 합니다. 첫 번째 단락을 다룰 때도 잠시 말씀드렸습니다만, 현재 유다 백성의 여론은 두 개로 갈라진 상태입니다. 어떤 이들은 강대국 앗시리아의 침입을 막기 위해서 인근 국가였던 시리아-북이스라엘과 동맹을 맺길 바랐습니다(6:6; 7:6). 그러나 당시 유다를 다스리던 아하스 왕의 경우에는 차라리 앗시리아에 항복해서 나라를 보존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궁극적인 문제는 두 여론 모두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려는 마음은 없다는 데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사야가 심판의 메시지를 전하다가 (9-10절에서) 갑자기 ‘임마누엘의 하나님’ 이야기를 전한 것은 백성들을 향해 두 여론 사이에서 흔들리지 말고 하나님의 보호하심을 믿고 주님을 의지할 것을 촉구하는 메시지인 것입니다. 이사야는 심판의 메시지를 전하면서도 회복의 가능성을 늘 열어두고 있었습니다

 

이사야를 향한 경고

 

이어서 11-15절에는 이번에는 하나님께서 예언자 이사야에게 개인적인 당부의 메시지를 전합니다. 주님은 이사야에게 이렇게 경고하십니다. “너희는 이 백성이 모의하는 음모에 가담하지 말아라. 그들이 두려워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며, 무서워하지도 말아라. 너희는 만군의 주 그분만을 거룩하다고 하여라. 그분만이 너희가 두려워할 분이시고, 그분만이 너희가 무서워할 분이시다.” (11-12) 

 

주님은 이사야를 향해 절대 백성들의 길을 따라가지 말라고 경고합니다. 이사야도 사람이었기 때문에 어수선한 상황을 보며 충분히 흔들릴 수 있었습니다. 이 사실을 알고 있던 주님은 이사야의 마음을 다시 일깨워주십니다. 두려워해야 할 대상은 만군의 주님 한 분밖에 없음을 주님은 직접 알려주었습니다. 

 

가르침을 봉인하겠다!

 

마지막 16-22절을 보면, 이사야는 갑자기 자신이 전한 메시지를 밀봉하여 봉인하겠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자기 제자들조차 자신이 증언한 메시지를 읽지 못하게 하겠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는 말합니다. “나는 이 증언 문서를 밀봉하고, 이 가르침을 봉인해서, 나의 제자들이 읽지 못하게 하겠다.”(16) 주님의 말씀을 전해야 하는 자가 주님의 말씀을 꼭꼭 숨긴다고 하니 이게 무슨 말인가 싶습니다. 그러나 구약에서 뭔가를 ‘봉인한다’라는 말은 단순히 감추거나 숨긴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봉인한다’라는 말은 숨겼다가 나중에 다시 열어보았을 때, 그 일들이 모두 이루어졌음을 나타낼 때 사용되었습니다. 그러니까 이사야가 감추고자 한 문서는 하나님의 심판 메시지이고, 머지않아 하나님의 마음을 아프게 한 유다 백성들은 (우리가 이미 알고 있듯이) 멸망이라는 결과를 얻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에게는 앞을 내다볼 능력이 없습니다. 사람은 어떤 일이 닥치기 전까지 앞일을 알 수 없는 법입니다. 유다 백성들은 여전히 흔들립니다. 이방 사람들의 이야기에 쉽게 현혹됩니다. 이방 사람들은 “만약 당신들이 어려운 일을 당하면, 하나님을 찾지 말고 죽은 자를 찾으라.”라고 말합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고인을 찾거나 그들을 의지하는 일은 금지되어 있습니다(레 19:31; 신 18:10-11). 그러나 유다 사람들은 하나님을 잊고, 이러한 말에 쉽게 현혹되었습니다. 

 

그래서 이사야는 강력히 말합니다. “그들은 괴로움과 굶주림으로 이 땅을 헤맬 것이다. 굶주리고 분노한 나머지, 위를 쳐다보며 왕과 신들을 저주할 것이다. 그런 다음에 땅을 내려다 보겠지만, 보이는 것은 다만 고통과 흑암, 무서운 절망뿐일 것이니, 마침내 그들은 짙은 흑암 속에 떨어져서, 빠져 나오지 못할 것이다.”(21-22) 유다 사람들은 굶주림 때문에 괴로움을 당할 것인데, 땅과 하늘을 보아도 절망밖에 없을 것이라고 예언하였습니다. 하나님을 등지고 산 사람들에게 주어지는 결과는 고통과 흑암, 무서운 절망밖에 없습니다. 그러니까 유다 백성들이 받을 몫은 바로 ‘희망 없음’입니다

 

심판과 책망 이면에는 

 

오늘 우리는 이사야서 8장의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이사야서 8장에는 남유다를 향한 하나님의 책망과 심판의 메시지가 담겨 있었습니다. 8장 서두에는 먼저 ‘마할-살랄-하스-바스’라는 말이 등장했습니다. 이 말은 ‘노략이 속히 이를 것이며, 약탈이 빠르게 다다를 것’이라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 메시지는 곧 주님께서 믿음을 잃고, 힘에 의존하며 사는 이들을 심판하시겠다는 메시지였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이사야는 심판의 메시지와 동시에 임마누엘의 하나님 이야기를 전하는데, 이사야가 임마누엘을 언급한 것은 유다 백성들이 세상의 가치에 흔들리지 말고, 하나님의 보호를 믿고 의지할 것을 촉구하는 메시지였습니다. 

 

이사야서 서두의 말씀은 책망과 심판의 메시지가 중심을 이룹니다. 그러나 이러한 심판과 책망의 이면에는 오래 참으시는 하나님이 계시고, 사랑과 애정을 베풀었던 분의 상처가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사람은 어떤 일이 닥치기 전까지 앞일을 알 수 없는 법이라고 말씀드렸었습니다. 지금이 잃어버린 것을 회복시킬 좋은 때임을 잊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기도하겠습니다. 

 

 

이작가야의 말씀살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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