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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e

[청파 Note / 이사야서 (3)] 역사를 이끌어가시는 하나님

by 이작가야의 말씀살롱 2024. 7. 24.

20240725 청파교회 새벽설교

 

역사를 이끌어가시는 하나님

 

<이사야서 13장 1-3절> 

 

1. 다음은 아모스의 아들 이사야가 바빌론을 두고 받은 엄한 경고의 예언이다. 

2. "너희는 벌거숭이가 된 산 위에 공격 신호 깃발을 세우고, 소리를 높여서 용사들을 소집하여라. 바빌론의 존귀한 자들이 사는 문들로 그 용사들이 쳐들어가도록, 손을 들어 공격 신호를 보내라.

3. 나는 이미 내가 거룩히 구별한 사람들에게 명령을 내렸고, 나의 분노를 원수들에게 쏟아 놓으려고, 사기가 충천한 나의 용사들을 불렀다."

 

 

 

바빌론을 향한 심판 메시지

 

오늘 함께 나눌 말씀은 이사야서 13장의 말씀입니다. 이사야서 1장에서 12장까지는 유다와 예루살렘을 향한 주님의 말씀이 기록되었다면, 이사야서 13장부터 23장까지는 이방 민족들에 대한 심판의 말씀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우리는 이방 민족을 향한 주님의 심판 메시지를 나눌 예정인데, 그 첫 대상은 바로 바빌론입니다. 이방 민족으로는 가장 먼저 바빌론이 등장하고 뒤이어서 앗시리아, 모압, 다마스쿠스, 에티오피아, 이집트 등이 등장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심판 메시지의 서막으로써 가장 먼저 바빌론을 향한 하나님의 심판 메시지를 들으려고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몸소 이사야를 찾아와 명령을 내리십니다. 이사야를 향해 비빌론과 격전을 벌이도록 용사들을 불러 모으라고 명합니다.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벌거숭이가 된 산 위에 공격 신호 깃발을 세우고, 소리를 높여서 용사들을 소집하여라. 바빌론의 존귀한 자들이 사는 문들로 그 용사들이 쳐들어가도록, 손을 들어 공격 신호를 보내라.”(2) 주님은 이사야에게 용사들을 선별하여 소집하라고 명하십니다. 그리고 주님은 그들과 함께 이방 민족과의 전투에 참여하고자 하십니다. 

 

그런데 이 전투는 이미 하나님께 속한 전투입니다. 주님께서는 이미 이 전투에 깊이 관여하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3절의 말씀을 보면, 주님께서는 용사들을 미리 선별하여 별도의 명령을 내려놓은 상태이고, 선별된 용사들의 사기는 충천해 있습니다. 그뿐만 아닙니다. 이사야도 환상을 보았습니다. 이사야는 ‘주님의 군대’를 보았습니다. 이 환상이 주님이 말씀하신 그 용사들을 말하는 것인지 아니면 이사야가 (환상 중에 보았던) 다른 군대가 있는 것인지 확인하긴 어렵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사실은 하나님이 택하신 용사들이이사야가 보았던 군대를 통해서 곧 바빌론에 심판이 임한다는 사실입니다. 

 

영원한 것은 없다

 

이어서 이사야는 바빌론을 향해 직접 말씀하십니다. 그는 눈물로 회개할 것을 촉구합니다. 그들에게 돌이킬 기회를 주려는 것일까요? 이사야는 말합니다. “슬피 울어라! 주님께서 오실 날이 가깝다. 전능하신 분께서 오시는 날, 파멸의 날이 곧 이른다.”(6) 이사야는 바빌론을 향해 슬피 울라고 명합니다. 주님께서 곧 멸하러 오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슬피 운다고 하여서 ‘여호와의 날’(하나님의 심판)을 돌이킬 순 없다는 데에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사야는 바빌론에게 하나님의 진노를 피할 기회를 주려는 것이 아니라 아무리 울부짖어도 하나님의 심판은 피할 수 없음을 알려주려는 것입니다. 누군가에게 늘 공포심을 불어넣던 민족이 이제는 고스란히 그 공포를 경험하는 처지에 놓이게 된 것입니다. 

 

이러한 강대국의 파멸 이야기를 보며, 다시 깨닫게 되는 것은 세상에는 영원한 것은 없다는 사실입니다. 바빌론도 망하고 뒤이어서 등장하는 앗시리아나 이집트도 결국은 역사의 뒤편으로 사라집니다. 세상엔 영원히 지속되는 부귀영화란 없음을 깨닫게 됩니다. 반대도 마찬가지입니다. 세상에 영원한 부귀영화가 없듯이 세상에 영원한 슬픔과 고통도 없습니다. 우리가 이러한 진리를 가슴속에 새기고 살아간다면, 지금 내가 부요하고 안정적이라고 하여 교만하지 말아야 하고 또 반대로 내가 지금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 부닥쳐 있더라도 너무 절망하지도 말아야 합니다. 이것이 하나님을 믿는 자의 믿음입니다. 

 

온 땅과 하늘을 향한 심판

 

이사야는 계속 이어서 ‘여호와의 날’에 일어날 일을 선포합니다. 이번에는 심판의 대상이 크게 확장됩니다. 지금까지 심판의 메시지가 바빌론만을 향했다면, 이번에는 온 땅과 하늘까지 확장됩니다. 먼저 주님의 날이 오면, 주님의 진노맹렬한 분노가 땅을 황폐하게 하고, 그 땅에 사는 죄인들을 멸절시킬 거라고 말합니다(9). 그리고 하늘의 별들과 별 무리(성좌들)가 빛을 잃어서 해가 떠도 어둡고, 달이 떠도 빛을 비치치 못하게 된다고 말합니다(10). 그러니까 주님의 날은 슬픔과 고통의 날이고, 온 세상마저 어둠에 휩싸이는 날입니다. 마치 종말의 때와 같습니다. 

 

이어서 14절부터 다시 이사야는 바빌론에 초점을 맞춰서 이야기합니다. 강대국 바빌론은 막대한 군사력자원을 바탕으로 이웃 민족들을 자신의 영향권 아래에 두었습니다. 바빌론은 아마 자신을, 세계를 하나로 묶은 통일 국가로 여겼을 것입니다. 그러나 ‘주님의 날’이 이르면, 바빌론에 거하던 모든 이방 사람들은 순식간에 자신이 살던 고향 땅으로 돌아갈 것입니다. 이방 사람들은 한순간에 모두 흩어지게 되면서 바빌론은 힘을 잃고 말 것입니다. 이사야는 바로 이 사실을 전했습니다. ‘주님의 날’이 오면 번성했던 바빌론은 마치 긴 꿈에서 깬 것처럼 모든 것이 이전의 상태로 돌아갈 것입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서도 주님이 관여하시면 세상의 모든 힘과 권력은 한순간에 무너짐을 우리는 깨닫게 됩니다. 

 

메대 사람들을 택하여

 

마지막으로 한 번 더 이사야는 바빌론을 향한 심판의 메시지를 전합니다. 17절에는 메대 사람들이 등장하는데, 이들은 통상적으로 바빌론의 정복자로 여겨집니다(렘 51:11, 28). 그런데 흥미로운 점은 이사야가 활동하던 주전 8세기에 이 메대 사람들은 거의 알려진 바가 없었다는 사실입니다. 오히려 이들은 한두 세기 후인 주전 612년에 바빌론이 니느웨를 정복할 때 바빌론을 도운 이력이 있습니다. 과거의 바빌론과 메대 사람들은 같은 편이었습니다. 그러나 이후 메대 사람들은 점점 세력을 확장해 나갔고, 나중에는 넘볼 수 없는 힘은 가진 민족이 됩니다. 그러니까 이사야는 이 메대 사람들이 세력을 키우기도 전에 이미 앞서 메대 사람들이 바빌론을 칠 때를 본 것입니다(17). 

 

이 메대 사람들은 매우 난폭합니다. 그들은 다른 목적은 없고, 오직 정복과 살인에만 관심을 두는 민족이었습니다. 이사야는 말합니다. “내가 메대 사람들을 불러다가 바빌론을 공격하게 하겠다. 메대 군인들은 은 따위에는 관심도 없고, 금 같은 것도 좋아하지 않는다. 그들은 활로 젊은이들을 쏘아 갈기갈기 찢어 죽이며, 갓난아기를 가엾게 여기지 않고, 아이들을 불쌍히 여기지 않는다.”(17-18) 하나님은 매우 잔인한 민족을 택하셨습니다. 눈물도 피도 없는 민족을 택하셔서 ‘주님의 날’에 바빌론을 멸할 것을 예언한 것입니다. ‘주님의 날’은 이처럼 어떤 민족에게는 해방의 날이요 또 어떤 민족에게는 끔찍한 멸망의 날인 것입니다. 

 

역사를 이끌어가시는 하나님

 

오늘 우리는 이사야서 13장의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말씀드린 대로 이사야서 13장부터는 이방 민족을 향한 하나님의 심판 메시지가 중심을 이룹니다. 그중에 가장 먼저 등장한 민족이 바로 바빌론입니다. 바빌론은 앗시리아에 이어서 지중해의 패권을 장악한 강대국입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주님의 날’이 오면, 그동안 유지해 오던 바빌론의 명성과 부귀가 한순간에 사라질 거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니까 바빌론의 관점에서 ‘주님의 날’은 곧 심판의 날이자 피해야 할 날입니다. 

 

예언자 이사야는 하나님으로부터 말씀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받은 말씀을 있는 그대로 사람들에게 전했습니다. 그는 하나님으로부터 말씀을 전해 듣는 순간, 그분의 권능을 느꼈습니다. 그분의 무한한 능력을 가장 먼저 느꼈던 것입니다. 그래도 이사야는 두렵긴 해도 하나님께 쓰임 받는 것이 기뻤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 이사야는 주님의 일을 하는 것이 마냥 기쁘지만은 않았습니다. 심판의 말씀을 전하는 사람은 심판받을 사람들의 미래를 보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당할 수치와 모욕, 아픔과 상처를 알았기에 그는 이 끔찍한 미래를 전하는 게 그리 기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는 슬픔 마음으로 주님의 말씀을 또한 전했을 것입니다

 

우리는 앞으로도 계속 이어서 이방 민족을 향한 하나님의 심판 메시지를 나눌 예정입니다. 하나님이 역사를 어떻게 이끌어가시는지를 이사야가 전한 메시지를 통해 묵상해 보는 저와 여러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작가야의 말씀살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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