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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317

[책 Note] "영혼의 성"과 함께하는 기도 '예수의 데레사'가 쓴 책 을 읽어가며 '기도'에 관해 공부해보려 합니다. 이 책은 '재속탐문수행공동체'에서 멤버들과 함께 읽고 있는 선정도서입니다. 데레사는 16세기 사람으로 초기 가르멜의 엄격성을 부활시킨 '맨발의 가르멜회'를 세운 설립자입니다. 1517년 루터의 종교개혁이 일어났던 것으로 미루어 볼 때 당시의 종교적 부패상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녀는 1515년 스페인 아빌라의 명문 집안에서 삼 남매의 셋째로 태어났으며, 13세에 신앙심이 깊었던 어머니를 여의었고, 20세에 규칙이 완화된 '가르멜 강생 수녀원'에 입회합니다. 그러나 불과 일 년을 못 채우고 몸이 아파 수녀원을 나오게 됩니다. 그녀는 24세인 1539년, 병세가 악화되고 의식을 잃어 장례준비까지 하였으나 4일 후 깨어났고, 이후 3.. 2016. 2. 17.
[책] 성서를 어떻게 읽을 것인가 그리스도인에게 있어서 성서를 읽는 행위는 중요하다. 하지만 성서를 어떤 눈으로 읽어야 하는가가 더 중요하게 여겨지는 요즘이다. 성서에 어떻게 접근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삶과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달라진다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물론 여기서 언급하는 성서접근방식은 ‘나’라는 개인이 느끼고 생각하고 감동한 부분이기에 주관적인 견해일 수 있지만, 그럼에도 최대한 앞으로의 그리스도인들이 성서를 대할 때 이 견해를 함께 공유했으면 하는 마음이 있다. 그 방식은 공유하고 싶은 글귀를 적고 그것에 관해 내 생각을 덧붙이는 것으로 하겠다.  먼저 참고서적은 한국기독교연구소에서 나온 존 도미닉 크로산의 이다. 이 책에서 중요한 화두는 ‘주장과 전복’이다. 그리고 이것의 구체적인 표현은 ‘하나님의 급진성 대 문명의 정상성’이.. 2016. 2. 2.
<공부의 시대> 공부와 글쓰기 '유시민' JTBC 국정화 토론, 다큐멘터리 영화 ‘나쁜 나라’, 책 , 강연 및 토론 영상들. 이것이 내가 작가 유시민을 만난 여정이다. 그의 정치시기에 난 정치에 관심이 없었고 그가 정치를 떠나온 후 그를 알게 됐다. 여기서 알게 됐다는 말은 내 관심의 틀에 들어왔다는 말이다. 창작과 비평사(창비)에서 진행하는 ‘유시민’편에 참가신청을 했지만 당첨 연락은 오지 않았다. 그래도 ‘유홍준’편에 다녀왔던 나는 당첨자 외에도 참관이 가능하다는 걸 알았기에 그곳으로 향했다. 그리고 어려움 없이 작가 유시민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이번 강의 제목은 ‘공부와 글쓰기’였다. 내가 너무 좋아하고 관심 있는 분야였다. 더구나 작가 유시민(요즘의 유시민)이 이것에 대해 무슨 말을 해줄지 몹시 궁금했다. 뒤에 다시 이야기하겠지.. 2016. 1. 29.
[책] "그리스도교 영성의 역사" 근대 교회의 영성 에서 오늘 우리가 함께 살펴볼 부분은 이 책의 마지막인 Ⅳ. 근대 교회의 영성부분이고, 하위 항목으로는 급진적인 프로테스탄트 영성, 경건주의 영성, 교회 현장에서 타오른 영성의 불꽃, 20세기의 영성이 있다. ▍먼저, 급진적인 프로테스탄트 영성에 대해 살펴보자. 여기에 속하는 인물로는 토마스 뮌처, 조지 폭스가 있는데 이들은 ‘열광주의자’들이었다. 열광주의자들은 재세례파교도들이었고, 토마스 뮌처(1490-1525)가 그 우두머리였다. 뮌처의 선구자로는 터툴리안(c.160-225)과 요아킴(c.1132-1202)이 있었다. ‘열광주의’는 ‘하나님이 그대 안에’라는 말인데, 16세기의 열광주의는 아주 주관적이고 개인적이고 천년왕국설을 믿었다. 도덕폐기를 주장했고, 교회와 모든 정부의 제도를 반대했다. 이들은.. 2016. 1. 26.
[기록 Note] 하나님은 누구신가? 지난번 ‘예수는 누구인가?’에 이어 ‘하나님은 누구인가?’에 대해 생각해보려 한다. 여기서 중요한건 ‘다시’ 생각한다는 것이다. 기존의 전통 기독교가 가르치던 방식이 아닌 자유로운 인식의 틀 안에서 하나님을 정의 내려보려 한다. 시도이고 도전이다. 그동안 개인적으로 마음과 생각 속에 맴돌고 있었지만 표현되지 못한 하나님 설명방식을 대신해 줄 글귀를 적어보고 조금의 내 생각을 보태볼까 한다. 1. 김경재, 송기득, 오강남, 장회익, 최만자 외 , 한국기독교연구소 “하나님 고백은 어떤 이론이나 이름표에 가둬둘 수 없다. 역시 내겐, 나의 작은 책제목이 말하는 것처럼, 하나님은 이시다. 인류사는 이름 없는 하나님을 자신의 역사체험과 문화종교 맥락에서 이해하고 경험한 대로 여러 가지 별호를 붙여서 불렀다. 상제.. 2016. 1. 25.
[책] 예수는 어떻게 하느님의 아들이 되었는가? 불안하고 초조해 할 것만 아니라 정리와 몰입이 필요하겠다. 목사가 되었지만 여전히 주류를 이루고 있는 전통적인 신앙관에 불편함을 느끼다 못해 이젠 저항감마저 든다. 믿음이라는 것이 지도와 교육만으로 생기는 것이 아님을 알았기에 나는 내가 믿게 될 믿음을 다시 찾아보기로 했다. 외로운 여정이 되겠지만 나와 생각을 같이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모아 볼까한다. 1. 존 도미닉 크로산, 한인철 역 , 한국기독교연구소 처음 집어든 책은 크로산이 쓴 이다. 이 책은 대학원 논문 때도 인용했던 것인데 몇 년 만에 다시 집어 들었다. 몇 군데를 살펴볼까한다. “우리는 최초의 기독교인들이 예수가 죽은 후에도 계속 자신들과 함께 한 것으로 경험했다는 점을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예수의 계속적인 현존에 대한 경험이 예수 전승.. 2016. 1. 20.
[에세이] 신영복 선생님을 생각하며 삶과 죽음의 경계가 모호하다는 걸 다시 느낀 일이었다. 신영복 선생님의 별세 소식을 처음 접했을 때, 난 선생님께서 '죽음'에 관해 쓴 글이 기사화 된 것인 줄 알았다. 그런데 자세히 읽어 보니 돌아가신 것이다. 순간, 믿기지 않았다. 그동안 희귀 피부암을 겪고 계셨다니. 전혀 알지 못했다. 개인적인 친분은 없다. 하지만 신영복 선생님은 내 삶에 깊이 관여해 계셨다. 그분의 글을 언제 처음 접했는지 기억나진 않지만 그분의 글과 말과 삶은 나에게 깊은 영감을 주었다. 선생님의 글은 방황하고 불안해하는 내 생각과 마음을 붙잡아 주셨고 또한 나와 우리가 지향해야 할 삶의 방향을 가리켜보여 주셨다. 꼭 한번이라도 뵙고 싶었기에 몇 해 전, 서강대에서 열렸던 선생님 특강에 찾아갔었는데 그것이 처음이자 마지막이 되.. 2016. 1. 17.
[에세이] 두 사람 사이에 그리움이 튼다 책을 읽다 책 속에 마종기 시인의 이라는 시집의 '우화의 강'이라는 제목의 시를 읽게 되었다. 그 시에서 그리움 가득한 내 마음과 만날 수 있었다.   사람이 사람을 만나 서로 좋아하면두 사람 사이에 물길이 튼다.  한쪽이 슬퍼지면 친구도 가슴이 메이고기뻐서 출렁거리면 그 물살은 밝게 빛난다.친구의 웃음소리가 강물의 끝에서도 들린다. 처음 열린 물길은 짧고 어색해서 서로 물을 보내고 자주 섞여야겠지만한세상 유장한 정성의 물길이 흔할 수야 없겠지. 긴말 전하지 않아도 미리 물살로 알아듣고몇 해쯤 만나지 못해도 밤잠이 어렵지 않은 강아무려면 큰 강이 아무 의미도 없이 흐르고 있으랴. 세상에서 사람을 만나 오래 좋아하는 것이죽고 사는 일처럼 쉽게 가벼울 수 있으랴. 큰 강의 시작과 끝은 어차피 알 수 없는 일.. 2016. 1. 14.
[책] 중세중기 빅토학파 '빅토의 휴(Hugh of St. Victor)' 중세교회의 영성(500-1500)가 중에 중세후기 인물이었던 빅토학파 '빅토의 휴(Hugh of St. Victor, 1096-1141)'가 기억에 남는다. 그와 관련된 책의 내용을 기록해 볼까한다. 1. "빅토의 휴는 위대한 통합주의자이다. 그는 모든 학문은 하나님 경험과 관계되며, 이성은 완전히는 아니지만 정서적인 신앙과 모순이 없다고 믿었다. 정서적인 믿음은 하나님께 나아가는 궁극적인 수단이었다(p84)." 2. "그의 논리는 이렇다. 먼저 성서로 시작해서 신학으로 넘어가고, 윤리로 결론지으라는 것이다. 이 과정의 모든 목표는 하나님을 관상하는 것이다(p85)." 3. "노아의 방주가 휴에게는 영성의 원형이었다. 휴는 방주의 유형에 대한 세 논문을 썼다. 방주는 인간의 가슴이다. 하나님은 가슴에다 .. 2016. 1.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