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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뮈
2024.5.30. 카뮈의 책을 오랜만에 읽었습니다. 이란 책이었는데, 이 책은 카뮈의 책 가운데 처음으로 발행된 책이라서 그의 첫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에게는 중요한 화두가 두 개 있습니다. 자신이 어떤 작품을 쓰든지 간에 그는 늘 이 두 개의 개념을 잊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그것은 가난과 빛입니다. 그의 어린 시절은 가난과 직접 연관됐을 뿐만 아니라 그가 만난 사람들에 빈곤의 흔적이 늘 그를 따라다녔습니다. 가난 혹은 빈곤은 반드시 피하고 없애야 하는 것이라기보다는 카뮈는 그 안에 삶의 진실이 담겨 있다고 말합니다. 빈곤은 그가 태양 아래서라면, 그리고 역사 속에서라면 모든 것이 당연하지 않음을 알려주었습니다. 그리고 그를 따라다니는 다른 한 개념은 햇빛 혹은 빛입니다. 그는 빛이 어느 곳보..
2024.05.31 -
날씨
2024.5.29. 떠나고 싶은 날이 있습니다. 고요히 빗소리를 듣고 싶은 날이 있습니다. 한없이 걷기만 하고 싶은 날이 있습니다. 사람들을 만나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날이 있습니다. 너무 더워서 꼼짝도 하기 싫은 날이 있습니다. 습도가 높아서 더 조심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날씨가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은 적지 않습니다. 날씨에 따라 사람의 기분이 변하기 때문입니다. 요즘 참 날씨가 좋습니다. 직장 동료들과 점심을 먹으러 가며, 지금 이 날씨에 장소만 포르투로 바뀌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 나눴습니다. 우리나라는 사계절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1년 동안 다양한 날씨를 경험합니다. 요즘같이 너무 덥지도 않고 습하지도 않고 공기조차 맑은 날을 대할 때면, 이 날씨가 내내 지속됐으면 하는 바람이 생깁니다..
2024.05.30 -
[청파 Note / 잠언 (4)] 서른 가지 교훈, 두 번째 이야기
20240530 청파교회 새벽설교 서른 가지 교훈, 두 번째 이야기 3. 집은 지혜로 지어지고, 명철로 튼튼해진다. 4. 지식이 있어야, 방마다 온갖 귀하고 아름다운 보화가 가득 찬다. 아멘엠오페 오늘 함께 나눌 말씀은 잠언 24장입니다. 잠언 24장에는 잠언 22장부터 이어오는 서른 가지의 교훈이 담겨 있습니다. 성서학자들은 이 서른 가지의 교훈이 한 인물로부터 영향을 받아서 기록된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는 주전 1000년 경에 이집트에서 살던 한 인물로서 솔로몬의 시대가 오기 직전에 살았던 인물입니다. 그의 이름은 이집트의 지혜의 스승이었던 아멘엠오페(Amen-em-ope)입니다. 이 아멘엠오페(Amen-em-ope)이라는 인물에 대해서는 거의 알려진 바가 없습니다. 아무튼 이 잠언 22..
2024.05.29 -
환경
2024.5.28. 바닷가 근처에서 태어났지만 바다 음식을 즐겨 먹지 않습니다. 부모님의 영향 때문입니다. 부모님이 즐겨 드시지 않다 보니 저 또한 비슷한 식성을 갖게 되었습니다. 사람은 저마다 자신이 살아온 삶의 배경 혹은 환경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에 많은 영향을 받습니다. 가정은 최초의 사회화가 이뤄지는 제1의 학교입니다. 그곳에서 어른이 되어서도 변치 않을 정서와 습관 등을 익히게 됩니다. 이렇게 한번 오롯이 새겨진 나의 '것'들은 세월이 흘러도 쉽게 바뀌지 않습니다. 이처럼 어릴 때, 노출된 환경에서 갖게 된 것들은 자연스레 나를 형성하는 것들이 됩니다. 물론 영원히 변치 않는 것은 없습니다. 어렵게 어렵게 변화되는 것이 또한 인간입니다. 환경은 그래서 중요합니다. 성인이 되어서도 어떤 사람을..
2024.05.29 -
경험
2024.5.27. 많은 경험은 내 삶에 자양분이 됩니다. 그래서 경험은 힘이 있습니다. 물론 피하고 싶은 경험도 있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안 좋은 경험도 선물로 받으면 버릴 것이 없습니다. 상처도 재산이 될 수 있습니다. 경험이 쌓이면 덜 방황합니다. 경험을 쌓으며 충분히 방황을 맛보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경험은 재산입니다. 길을 안내하는 길잡이입니다. 물론 인간은 살면서 모든 경험을 할 수 없습니다. 인생은 제한적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선별적 경험이 중요합니다. 일찍이 내 인생에 필요한 경험은 무엇인지, 삶의 자양분이 될 경험은 어떤 경험인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솔직해야 합니다. 자기 자신에게 솔직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좋은 경험을 선별할 수 있기..
2024.05.27 -
지옥
2024.5.26.타인은 지옥입니다. 실존주의 철학자 사르트르의 말입니다. 자신이 누구인지 정의 내리기도 어려운데, 타인을 규정하기란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타자는 결코 가닿을 수 없는 미지의 세계 곧 지옥입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더더욱 인정할 수밖에 없는 것은 사람은 이기적인 존재라는 사실입니다. 사람은 자기중심적인 존재입니다. 자기 관점에서 생각하고 자신의 상황에서만 말하기를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상대를 위한다며 하는 말들은 가급적 하지 않는 편이 낫습니다. 그 말은 앞뒤가 잘 들어맞지 않는 말이거나 매우 어려운 시도이기 때문입니다. 사람에게는 무의식이 있다고 말합니다. 무의식 안에서는 선악이 의미 없습니다. 인간의 역사는 생존과 연결되기 때문에 그러합니다. 무의식은 다른 말로..
2024.0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