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4일 금요일
"보르헤스는 어떤 대담에서 사유나 관념보다는 이미지나 우화에 더 끌린다고 말한 바 있는데, 우화적인 이야기는 그 자체로 자생적이지 않고 더 본질적인 다른 이야기를 가리킨다."
관념과 사유투성이의 글. 허세가 담긴 글. 그래서 진솔함이 느껴지지 않는 글. 그게 나의 글이다. 나는 글 뒤에 숨는다. 삶도 있는 듯 없는 듯 산다. 글에도 삶이 묻어난다. 사유나 관념에 집착하는 것은 우화를 써 내려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보통 진실은 직선보다 곡선을 통해 잘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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