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은 어디인가 썸네일형 리스트형 <산티아고 에세이> Day 15. 내 고향은 어디인가 Day 15. 내 고향은 어디인가 호닐로스 델 카미노(Honillos del Camino) – 카스트로헤리스(Castrojeriz) : 5시간 (20.4Km) 카스트로헤리스로 향하는 길에 안개가 자욱하다. 안개가 뜨거운 햇살은 가려줬지만 습기를 가득 안고 왔기에 땀이 억수로 흐른다. 그렇게 얼마나 더 걸었을까? 안개가 걷히니 길옆으로 난 빨간 양귀비꽃들이 길을 밝혀준다. 그리고 끝없이 펼쳐진 밀과 보리밭 사이로 작은 새 한 마리가 곡예를 펼치고 있다. 오늘은 또 어떤 소식을 전해주려 이토록 지저귀나, 기대가 된다. 어제부터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이 ‘물집’은 쉬었다 걸을 때 가장 큰 존재감을 드러낸다. 이젠 휴식마저 신경 쓰인다. 그래도 계속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 곳이 까미노이기에 이를 악물고 걸어본..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