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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비

2025년 5월 16일 금요일 / 봄에 원래 이렇게 비가 많이 왔나 "간단히 말하자. 인간의 의식 밑바닥으로 가장 깊이 내려갈 수 있는 언어는 그 인간의 모국어다. 외국어는 컴퓨터 언어와 같다. 번역 과정을 거칠 때의 논리적 정확성에 의해서도 그렇지만 낭비를 용납하지 않는 그 경제적 측면에서도 그렇다. 지식과 의식의 깊이를 연결시키려는 노력은 낭비에 해당하며, 그 낭비에 의해서만 지식은 인간을 발전시킨다." (황현산, , 난다, 2024, p.144) 아주 오랜만에 에세이를 쓴다. 다른 글을 쓰느라 무척 바빴기 때문이다. 그렇다. 사실 핑계이다. 아무튼 황현산 선생이 말한 이 글은 어려운 단어들이 곳곳에 침투해 있지만, 그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분명하다. 지식에는 낭비가 필요하며 인간은 이 낭비로 발..

Salon 2025.05.16

[청파 Note / 미가서 (1)] 하나님의 방식으로 이루는 평화

20250515 청파교회 새벽설교 하나님의 방식으로 이루는 평화 3. 주님께서 민족들 사이의 분쟁을 판결하시고, 원근 각처에 있는 열강 사이의 갈등을 해결하실 것이니, 나라마다 칼을 쳐서 보습을 만들고 창을 쳐서 낫을 만들 것이며, 나라와 나라가 칼을 들고 서로를 치지 않을 것이며, 다시는 군사 훈련도 하지 않을 것이다. 4. 사람마다 자기 포도나무와 무화과나무 아래 앉아서, 평화롭게 살 것이다. 사람마다 아무런 위협을 받지 않으면서 살 것이다. 이것은 만군의 주님께서 약속하신 것이다. 미가서의 배경 오늘 함께 나눌 말씀은 미가서 4장입니다. 미가서는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뉩니다. 1-3장, 4-5장 그리고 6—7장입니다. 1-3장은 북이스라엘과 남유다에 임할 하나님의 심판 메시지를 다루었습니다...

Note 2025.05.15

[청파 Note / 요나서 (1)] 요나서에 담긴 세 가지 메시지

20250508 청파교회 새벽설교 요나서에 담긴 세 가지 메시지 10. 하나님께서 그들이 뉘우치는 것, 곧 그들이 저마다 자기가 가던 나쁜 길에서 돌이키는 것을 보시고, 뜻을 돌이켜 그들에게 내리시겠다고 말씀하신 재앙을 내리지 않으셨다. 니느웨에 도착 오늘 함께 나눌 말씀은 요나서 3장입니다. 요나서 3장에는 하나님의 명령을 어겼던 요나가 하나님의 명령을 받아들이고, 다시 니느웨로 향하는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요나는 하나님의 명령을 어김으로 크게 두 가지 일을 겪게 되는데, 하나는 그가 탔던 스페인행 배가 침몰할 위기에 처했던 것이고, 다른 하나는 바다에 던져졌을 때, 그가 물고기 뱃속에서 사흘 밤낮을 지낸 것이었습니다. 요나는 배가 침몰할 위기를 겪으며 하나님의 뜻이 얼마나 완고한지를 깨달았..

Note 2025.05.08

[청파 Note / 아모스서 (2)] 자기 배만 불리기에 급급한 사람들

20250501 청파교회 새벽설교 자기 배만 불리기에 급급한 사람들 4. 빈궁한 사람들을 짓밟고, 이 땅의 가난한 사람을 망하게 하는 자들아, 이 말을 들어라! 5. 기껏 한다는 말이, "초하루 축제가 언제 지나서, 우리가 곡식을 팔 수 있을까? 안식일이 언제 지나서, 우리가 밀을 낼 수 있을까? 되는 줄이고, 추는 늘이면서, 가짜 저울로 속이자. 6. 헐값에 가난한 사람들을 사고 신 한 켤레 값으로 빈궁한 사람들을 사자. 찌꺼기 밀까지도 팔아먹자" 하는구나. 끝에 이르렀다 오늘 함께 나눌 말씀은 아모스서 8장입니다. 아모스서 7장에서 마지막 장인 9장까지는 아모스가 본 다섯 가지의 환상이 등장합니다. 7장에서는 메뚜기, 불, 다림줄 환상이 등장하였고, 이번 8장에서는 여름 과일 광주리 환상이 ..

Note 2025.04.30

어린 왕자

2025년 4월 29일 화요일 / 오랜만에 다시 글쓰기 "지구는 어린 왕자를 바꿔놓았다. 오두막보다 더 크지 않은 별에 살던 이 우주의 시골뜨기는 벌써 권력자와 상인, 염세가와 허영쟁이를 만났고, 착실한 공무원과 학자를 만났다. 어린 왕자는 그들이 어떻게 소외되어 있는가를 알게 되었지만, 그 자신도 더 이상 천진난만한 상태에 머물러 있는 것은 아니었다. 세상은 사랑으로 가득 차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랑이 요청되는 사막이며, 그 사랑은 긴 시간을 거쳐 공들여 만들어져야 한다는 깨달음이, 그가 긴 편력 끝에 순진함을 지불하고 얻은 소득이었다." (황현산, , 난다, 2024, p.138) 어린 왕자는 어릴 때 알았지만 그 시절이 한참 지나고 나서야 책을 펼치게 되었고 무엇보다 어린 왕자는 나의 지난 추억..

Salon 2025.04.29

[청파 Note / 아모스서 (1)] 그리스도인이 마음 놓을 수 없는 이유

20250424 청파교회 새벽설교 그리스도인이 마음 놓을 수 없는 이유 1. “이스라엘 자손아, 이 말을 들어라. 이것은 나 주가 너희에게 내리는 심판의 말이다. 이집트 땅에서 데리고 올라온 모든 족속에게, 내가 선언한다. 2. 나는 이 땅의 모든 족속들 가운데서 오직 너희만을 선택하였으나, 너희가 이 모든 악을 저질렀으니 내가 너희를 처벌하겠다.” 아모스가 고발한 두 가지 오늘 함께 나눌 말씀은 아모스서 3장입니다. 아모스서는 12권의 예언서(소예언서) 가운데 세 번째로 등장하는 책입니다. 그러니까 호세아서와 요엘서 다음에 놓인 책이 바로 이 아모스서입니다. 그런데 현재 우리가 보고 있는 성경의 순서상 이 아모스서가 세 번째에 놓여 있는 책이긴 하나 (학자들의 연구에 의하며) 이 아모스서를 12..

Note 2025.04.25

나쁜 믿음

2025년 4월 18일 금요일 / 사람은 다 내 생각과 같지 않다 "원인이 결과에 이르는 과정을 계산할 수 없다는 말은 그에 대한 관측과 추론을 포기해야 한다는 말이 아니다. 복잡성 이론을 내가 공부한 분야의 말로 이해한다면 나쁜 믿음에 빠지지 말자는 말이 되고, 그러기 위해서는 부지런해야 한다는 말이 된다." (황현산, , 난다, 2024, p.93) 내가 좋아하는 표현이 있다. 세상에서 일어나는 대다수의 일들은 복합적인 이유로 발생한다는 말이 그것이다. 그래서 어떤 일이 발생했을 때, 그 일의 원인을 한 가지만 댈 수 없다. 그런데 책을 읽다가 이 표현에 함정이 있음을 알게 됐다.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은 모두 이 '복잡성 이론'을 따르는데, 그 말을 하는 사람이나 듣는 사람이 빠질 수 있는 오류가 ..

Salon 2025.04.18

종이책

2025년 4월 17일 목요일 / 고난주간에 더 한 고난들 "그러나 당신이 더 좋아하는 것은 종이로 출판된 옥스퍼드 사전이다. 책과 잉크의 냄새가 어떤 분위기를 형성하고, 한 낱말을 찾다가 다른 낱말에 한눈을 팔 수도 있으며, 책의 수택에 연구자로서 긍지를 느끼기도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사전을 뒤적이다 피곤할 때는 그 두꺼운 사전을 베고 잠을 잘 수도 있다." (황현산, , 난다, 2024, p.83) '연세대 한국어 사전'의 편찬 위원이셨던 이상섭 교수님의 이야기다. 나는 그분을 알지 못하나 그분이 하신 이야기에 공감했고 재미를 느꼈다. 교수님이 하신 이야기는 두꺼운 사전에 관한 이야기지만 나는 그분의 이야기를 종이책에 대한 호감의 표시로 읽었다. 나는 전자책 읽기에 여러 번 실패했고 또 책을 좋아..

Salon 2025.0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