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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파 Note / 요나서 (1)] 요나서에 담긴 세 가지 메시지

말씀살롱 2025. 5. 8.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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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08 청파교회 새벽설교

 

요나서에 담긴 세 가지 메시지

 

<요나서 3장 10절> 

 

10. 하나님께서 그들이 뉘우치는 것, 곧 그들이 저마다 자기가 가던 나쁜 길에서 돌이키는 것을 보시고, 뜻을 돌이켜 그들에게 내리시겠다고 말씀하신 재앙을 내리지 않으셨다.

 

 

니느웨에 도착

 

오늘 함께 나눌 말씀은 요나서 3장입니다. 요나서 3장에는 하나님의 명령을 어겼던 요나가 하나님의 명령을 받아들이고, 다시 니느웨로 향하는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요나는 하나님의 명령을 어김으로 크게 두 가지 일을 겪게 되는데, 하나는 그가 탔던 스페인행 배가 침몰할 위기에 처했던 것이고, 다른 하나는 바다에 던져졌을 때, 그가 물고기 뱃속에서 사흘 밤낮을 지낸 것이었습니다. 

 

요나는 배가 침몰할 위기를 겪으며 하나님의 뜻이 얼마나 완고한지를 깨달았고 그리고 그는 물고기 뱃속에서 사흘 밤낮을 지내면서 하나님의 마음이 어디에 이는지를 또한 깨닫게 되었습니다. 오늘 본문은 이러한 일을 다 겪은 요나가 니느웨에 도착한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니느웨에 일어난 일

 

요나는 하나님께서 시키신 일을 실행에 옮깁니다. 그 일은 니느웨의 죄악이 하나님 앞에 이르렀다는 것(1:2)과 그리고 앞으로 사십일만 더 지나면 니느웨가 무너진다는 것(3:4)이었습니다. 요나서에는 풍자와 해학 같은 이야기가 등장하는데, 다음에 등장하는 이야기가 바로 이에 해당됩니다. 니느웨에 심판이 임할 거라는 요나의 선포에 니느웨 사람들은 엄청난 슬픔에 사로잡힙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잘못을 즉각 시인합니다. 성경은 이 상황을 이렇게 묘사합니다. “그러자 니느웨 백성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금식을 선포하고, 그들 가운데 가장 높은 사람으로부터 가장 낮은 사람에 이르기까지 모두 굵은 베 옷을 입었다.”(5) 요나의 심판 선포를 들은 사람은 너나 할 것 없이 모두 굵은 베 옷을 입고 자신의 잘못을 돌아보기 시작합니다. 

 

니느웨의 왕도 이 일에 적극 나섭니다. 사람이든 짐승이든 할 것 없이 그들은 물과 음식을 입에 대서는 안 됐습니다. 그리고 사람이든 짐승이든 (1) 모두 굵은 베 옷을 입어야 했고, (2) 자기가 걷던 길에서 돌이켜야 할 뿐만 아니라 (3) 폭력을 행하던 것을 멈춰야 했습니다. 이렇게 회개하는 태도를 하나님 앞에 보이게 되면, 혹시 하나님께서 마음을 돌이켜 노여운 마음을 푸실까 하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정말 그러한 일이 일어납니다. 니느웨의 왕이 기대했던 바가 이뤄진 것입니다. 하나님은 니느웨 백성들의 회개를 받아주셨습니다. 하나님은 그들의 뉘우침과 나쁜 길에서 돌이키는 것을 보시고, 자신의 뜻을 돌이켜 재앙을 내리지 않으셨습니다. 

 

그런데 이 일이 있고 나서의 흥미로운 점은 요나가 철회된 하나님의 심판을 보고 못마땅하게 여긴 사실입니다. 이 부분은 4장의 이야기라 더 다루진 않겠습니다만, 요나서에는 요나에게 펼쳐진 흥미로운 상황그의 반응들을 통해 요나서의 중심 메시지를 드러납니다. 

 

요나서의 세 메시지

 

요나서는 예언과 교훈이 담긴 책이기도 하지만, 과장과 왜곡 또한 담겨 있는 책입니다. 그래서 48절 밖에 안 되는 이 요나서는 독자들의 상상력을 늘 자극해 왔습니다. 

 

우리는 이 요나서를 예언서라고 말하기도 하는데, 사실 이 책에 등장하는 예언의 메시지는 요나의 총 다섯 마디의 말(3:4) 밖에 없습니다. “사십 일만 지나면 니느웨가 무너진다!”(4)는 말이 그것입니다. 이렇게 본다면, 이 요나서가 과연 예언서 속한 책이 맞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럼 우리는 고민해 봐야 합니다. 이 요나서가 무엇을 전하고자 하는지를 말입니다. 이것을 말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요나서 전체를 다룰 수밖에 없습니다. 

 

요나서가 전하는 메시지는 모두 세 가지로 요약이 가능합니다. 첫째, 요나서는 하나님이스라엘 사람들의 충돌을 보여줍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을 대표하는 요나에게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정의입니다. 하나님의 정의는 무척 중요하고, 많이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는 개념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하나님의 정의가 중요해도 이것보다 앞설 수 없는데, 그것은 바로 하나님의 자비입니다. 그런데 요나는 지나친 자기 의에 사로잡힌 나머지 하나님의 자비에 도전하는 자가 됩니다. 하나님은 요나를 통해 이방인(니느웨 사람)인이스라엘 사람 모두에게 조건 없는 자비긍휼을 베푸십니다

 

두 번째로 요나서가 전하는 메시지는 요나의 그릇된 성전 인식그와 대조되는 이방인들의 포용적이고 인간적인 인식입니다. 이 두 번째 주제는 요나서에 등장한 비유들과 관계됩니다. 요나는 성전에 머무는 자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 성전은 안전하고, 누구도 침범할 수 없는 곳을 가리킵니다. 먼저 그가 니느웨 대신에 스페인(다시스)을 선택했습니다. 스페인이 안전이 보장된 곳이라고 할 순 없지만, 심판이 임할 니느웨보다는 훨씬 안전하고 평화로운 곳이었습니다. 그리고 요나가 배를 타고 큰 바람을 만났을 때. 그가 머물던 곳이 바로 배 밑창이었습니다(1:5). 그는 그곳에서 깊은 잠에 들어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배 밑 전은 그가 편히 잘 수 있을 만큼 안전한 곳이었습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요나가 물고기 뱃속에 들어갔는데, 그곳은 거친 바다에 비해서 훨씬 안전하고 평온한 곳이었습니다. 그리고 4장에 등장하는 초막도 같은 맥락에서 해석이 가능합니다. 그러니까 요나가 이러한 곳에 머물렀다는 것은 굳어버리고 고정되어 버린 잘못된 성전에 대한 인식을 상징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에 비해, 배에서 만난 이방 사람들은 풍랑 속에서 배와 선원을 지키기 위해 무척 애를 썼고(1:5), 또한 요나가 자신을 바다에 던지라고 했을 때도 요나의 말에 바로 따른 것이 아니라 어떻게든 그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배를 육지로 돌리려고 하는 등, 요나의 이기적인 모습극명하게 대조를 이룬다고 볼 수 있습니다이를 통해 하나님은 요나가 대표하는 이스라엘 사람들의 우월적인 태도를 비판하고, 이방 사람들에 대한 이유 없는 폄하 또한 배척하게 만듭니다. 

 

그리고 마지막 셋째, 요나서는 말뿐인 신앙을 경고하고 실천을 강조합니다. 요나는 배 위에서는, 자신을 “하늘에 계신 주 하나님, 바다와 육지를 지으신 그분을 섬기는 사람”(1:9)이라고 소개를 하였고, (2) 물고기 뱃속에서는 하나님 앞에 가슴 절절한 기도를 드리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의 행동은 그의 말이 무색할 만큼 자신이 한 말과 반대로 움직이곤 했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마음보다 자기 의를 더 앞세웠고, 그는 니느웨가 심판이 아니라 구원받게 됨에 큰 불만을 표현했기 때문입니다. 

 

나를 돌아보십시오

 

오늘 함께 다룬 요나서 3장에는 이방 민족인 니느웨 사람들의 갑작스러운 회개와 그로 인해 하나님께서 심판을 돌이키신 이야기가 등장했습니다. 이러한 이야기를 요나서가 전하는 세 가지 주제 안에서 한 마디로 정리해 보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니느웨 사람들의 회개하나님의 자비를 통해 우리가 알 수 있는 사실은 궁극적인 하나님의 구원은 모든 민족에게 열려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요나의 행위를 통해, 이 보편적 구원론을 보여주자고 하신 것입니다. 

 

요나서를 통해 나를 잘 돌아봐야겠습니다. 아무리 옳은 것이라고 하여도 오히려 내가 옳다고 여기는 것들이 하나님의 뜻을 가리진 않나 돌아봐야 합니다. 그리고 교회라는 공간이 안전만을 추구하느라 품어야 할 사람들을 제대로 품지 못하는 건 아닌지도 돌아봐야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나의 신앙이 그럴싸한 고백으로만 포장되어 있는 것은 아닌지도 돌아봐야겠습니다. 이것이 요나서를 통해, 하나님이 들려주는 이야기인 것입니다. 기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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