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 온톨로지 썸네일형 리스트형 <산티아고 에세이> Day 2. 한 걸음 내딛을 용기 Day 2. 한 걸음 내딛을 용기 론세스바예스(Roncesvalles) – 수비리(Zubiri) : 5시간 30분 (21Km) 첫날의 험난함 때문이었을까? 오늘 수비리로 향하는 길은 좀 수월하다. 하지만 단정 짓기 어려운 건 아직 몸이 건네는 말을 잘 헤아릴 수 없기 때문이다. 이국에서의 긴장과 낯선 곳을 걸으며 오는 땅의 전율이 몸 안에 질서 없이 축적되는 기분이다. 완벽한 준비가 세상 어디에 있겠나 생각하며 계속 걸어본다. 생각의 꼬리가 정체 없이 떠돌기 시작하더니 어느 새 마을로 초대하는, 마을 초입의 다리가 낭만적인 수비리(zubiri)에 도착한다. 혼자 떠난 해외여행이 처음인 나는 계속 불안한 상태였고 불안을 잠재우고자 동행을 찾기 시작했다. 온전한 자유를 누리기에는 아직 내공이 부족한 탓이다...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