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지를 향해 부르는 음성 썸네일형 리스트형 <산티아고 에세이> Day 32. 미지를 향해 부르는 음성 Day 32. 미지를 향해 부르는 음성 팔라스 데 레이(Palas de Rei) – 아르주아(Arzua) : 7시간30분 (29.1Km) 며칠 전, 알베르게에서 저녁 식사준비를 하고 있을 때였다. 일행들과 어설픈 요리 준비로 한창이었는데, 우리 사이로 분주히 왔다 갔다 하는 한 친구가 눈에 들어왔다. 확실히 동양인의 얼굴이었지만 한국 사람처럼 보이진 않았다. 동네 마트에 갔을 때도 잠시 마주쳤는데, 홀로 저녁 식사준비를 하는 걸 보니 아무래도 1인 순례자 같았다. 숏컷에 온몸으로 스페인 햇살을 품어 안고 걷던 그녀는 바로 캐나다에서 온 제이미(jamie)였다. 결국, 첫 만남 때는 대화 한마디 나누지 못했는데, 그녀는 내 마음속 매력적인 여성으로 각인되어 있었다. 오늘 순례길의 지면 높낮이는 보통이 아니..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