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미련하고 창조적인 인간
친구가 물었다. 앞으로 어떤 기대를 갖고 살면 좋겠냐고 물어왔다. 한숨 섞인 친구의 그 물음에 잠시 위로의 마음을 전하다, 이야기 말미에 생각지 못한 답변이 튀어나왔다. 1. 미련한 일을 찾을 것과 2. 창조적인 일을 시작해보자는 말이었다. 뜬금없는 소리였다. 무슨 말인지 친구가 이해할리 없었다. 왜냐면, 그 말은 내가 나에게 했던 말이었기 때문이다. 시간이 지나, 그날의 대화가 되살아났고 한 권의 책에 담긴 몇 개의 문장이 부유하다 생각을 정돈하게 해 주었다. 미련하게 사는 것과 창조적이 되는 것은 다른 일이 아니었다. 그물처럼 얽혀있는 일이었다. 오종우 교수님은 말한다. 1. “우리는 때로 아무 실리도 없고 아무 의미도 없는 일을 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자기중심주의의 이기심이 발동하는 이성적 합목적성..
2020.0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