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사유배지 썸네일형 리스트형 [에세이] 잊을 수 있어 좋았던 제주 스스로에 대한 자책과 타인에 대한 비판이 매일을 가득 채웠다. 벗어나고 싶었지만 계속 쫓아다닌 생각들. 직면하자니 숱한 감정들이 차오른다. 피하면 먼 길을 돌아, 돌아온다는 믿음 때문에 피하지 않고 바라보려 했던 내 안의 솟아나는 감정들. 상황은 유동적이고 그 상황에 맞춰 감정도 계속해서 바뀌어갔다. 그러다 피하는 것도 싸움의 일부라는 의 이야기가 생각났다. 제주의 시간은 자책과 비판에서 벗어날 수 있는 거리두기의 시간이었다. "위협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겁니다. 선한 싸움을 이끄는 동안 이 말을 결코 잊어버리지 마세요. 또한, 공격을 하거나 도망을 가는 것도 싸움의 일부라는 것을 잊으면 안 됩니다. 다만 싸움에 속하지 않는 것은, 두려움에 마비된 채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죠."..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