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일 썸네일형 리스트형 서로 다른 모티프 전화를 받다보면 다짜고짜 '어디야?'를 묻는 친구들이 있다. 친구들의 순수한 의도와 상관없이 갑자기 기분이 나빠진다. 마음을 차분히 가라 앉힌 후 그저 평범한 인사말에 불과했을 그 질문에 답을 한다. 참 이상하다. 갑자기 화가 나거나 불안해지고 기분이 나빠지는 그런 말들이 있다. 그저 예민한 날이었겠지하며 넘길 수만 없는 그런 날들이 있다. '어디야?'를 묻는 그 말이 기분 나쁜 건 아무래도 자유롭지 못했던 학창시절과 연관 있는 듯 하다. 부모의 보호 아래 늘 감시를 받아야 했던 힘 없던 시절. 자유롭고 싶었고 내 생각과 바람을 있는 그대로 존중 받고 싶었다. 물론 밀폐된 비밀의 방을 만들어서 좋을 건 없지만 지난 시간들의 숱한 경험들로 본능은 부모에게 진심을 감추도록 명령했다. 어른이 된다는 건 이러한..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