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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행

[사진 에세이] 4월의 제주 ​​ ​ ​ ​ 5월을 위해 4월에 떠난다. 서울의 하늘은 먹구름이 몰려와 비를 내리는데 높고 높은 하늘 위는 이토록 맑기만 하다. 같은 시간 같은 공간이 이렇게 다르다는 건 인간이 살아내야 할 또 하나의 신비이리라. 우리네 삶에 드리워진 구름이 있을까. 구름 위 맑은 하늘을 대면하기까지 우리는 또 얼마나 어둔 구름 먹구름을 비우고 씻어내야 할까. 하늘 위에서 내려다 본 바다의 푸름이 우리 마음 속의 푸른멍은 아닐까. 속시원히 털어놓지 못했던 지난 시절 내 안의 언어들, 감정들. 신빌은 신지 않고 모셔두면 썩기 마련이란다. 몸은 움직이지 않으면 상하기 마련인 것을. 제 값을 찾아 주기 위해 걷고 또 걷는다. 무엇이 기다릴지 예감은 접어두고 순간에 힘을 실어준다. 4월의 고통을 지닌 제주는 그럼에도, 넉넉.. 더보기
홀로 떠난 제주기행 _ 2 제주시에서 서귀포시로 넘어가는 중이다. 산간에는 안개가 자욱했다. 바로 여기를 걷기 위해서다. 올레 7코스를 역방향으로 걸을 예정이다. 월평마을에서 외돌개까지! 아, 이건 첫날 게스트 하우스에서 우연히 만난 참 멋진 형님이 만들어주신 조식이다. 효리누님과 친한 멋진 사진작가님 :) 송이슈퍼는 유명하다. 7코스의 종점이나 난 여기가 시작점이었다. 자아, 처음이라 떨리지만 가보세. 처음부터 숲...............같은 곳이 똭! 이제 시작이라 사진을 마구 찍었다. 민망함을 무릅쓰고! ㅋㅋㅋㅋ 올레길은 산과 바다, 한라산에서 내려온 천이 만나는 곳을 두루 지난다. 조타. 이 친구들이 진짜 엄청난 길잡이가 되어 준다. 가끔은 페인팅으로! 일본에서 본 이래로, 우리나라 하수구(맞나?) 뚜껑이 이리 귀여울 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