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걷는다 끝. 썸네일형 리스트형 [에세이] 혼자 떠나는 여행 지금으로부터 15년 전 나를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와 시안으로 데려갔던 감각과 즐거움이 되살아났었다. 그때 나는 혼자서 하는 여행이 만남의 가능성을 높인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영혼들은 서로를 어루만지고, 우정(우정은 일시적이지만, 어쩌면 일시적이기 때문에 여행에 동력을 불어넣는 연료가 될 수 있다)이 샘솟는 이 순간이 좋다. 베르나르 올리비에, , 효형출판 일흔이 훌쩍 넘은 노인 ‘베르나르’가 리옹에서 이스탄불까지 걷는 이야기를 읽다보니 작년 생각이 났다. 지난 해 5월, 난 태어나서 한 번도 가본적 없는 미지의 땅을 걷고 있었다. 여행 혹은 순례 준비를 하며 함께 떠날 파트너가 떠오르진 않았지만 당시 그것보다 나를 더 사로잡고 있었던 건 이 모든 일을 홀로 감당해 보고자 하는 의지였다. 그..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