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터 베냐민 썸네일형 리스트형 [에세이] 늘 국가비상사태였다 좋은 책 중에 어떤 책은 쉽게 읽히다가 가끔 걸리는 문장들이 드러나고, 또 어떤 책은 거의 모든 문장마다 읽히지 않아 진도가 늦어진다. 글의 종류에 따라 그 길이도 달라지겠지만, 2-3 페이지의 짧은 글이지만 각 문단과 문장의 가시에 걸려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 책이 있다. 정희진의 책이 그러하다. 평소 주위 사람들도 그녀의 글을 두고 이런 말을 했다고 하는데, 정작 본인은 '쉽게 읽히는 것은 속임수'라는 듯 그 말들을 웃어 넘긴다. 이 글을 남기게 된 동기는 그녀가 발터 베냐민의 책을 인용하며 했던 이야기 때문이다. 지금 멘붕(!)에 빠진 나라를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과 내 생각에 새로운 관점을 제공할 것 같았다. 최근 많은 대학에서 '시국선언'을 하고, 국회는 국가비상사태를 맞이한 듯 정신이 없다.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