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 VLOG <1편> 안녕하세요 이작가야입니다. 2017년에 갔던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 영상 (1) 입니다. (권장 해상도 : 1080p) 당시 휴대 전화만 챙겨가서 좋은 영상은 못 건졌지만, 순례길에서 만난 길벗들의 영상을 영혼까지 끌어모아 올리려고 합니다. 산티아고 순례에 대한 전문적인 정보나 지식은 없지만, 필요한 분들은 댓글로 남겨주시면 공유하겠습니다. VLOG라 영상에 어설픈 점이 많지만 그래도 재밌게 시청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D 이작가야의 이중생활 안녕하세요! 책과 여행을 사랑하는 이작가야입니다. 책과 여행에 관한 소식을 전합니다. 본업과 무관한 일을 꿈꾸다가 채널을 '이중생활'로 짓게 되었어요. 언제나, 누구든 이곳에 편하게 머물 www.youtube.com 더보기
[에세이] 안토니 가우디와 예수 성 가족(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을 만들던 안토니 가우디. 그는 작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던 길에 달려오던 전차에 치여 크게 다치게 된다. 건축 작업 후 남루했던 행색 때문에 여러 번 택시로부터 승차 거부를 당한 가우디. 겨우 병원에 도착했으나 그의 남루함 때문에 입실도 계속 거부를 당했다. 결국 그는 열악한 치료 시설에 남겨져 제대로 치료도 받지 못한 채 방치되었고 그의 몸 상태는 악화될 대로 악화되었다. 1926년 6월 10일. 천재 건축가는 허무하게 생을 마감하고 만다. 인간에게 있어 마지막은 늘 중요했다. 과거에도 중요했고 현재도 마찬가지다. 태어남과 죽음 사이에 아무리 좋은 일이 가득하여도 마지막을 잘 장식하지 못하면 그 사람의 과거 전체가 부정을 당하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사람의 인생은 .. 더보기
<산티아고 에세이> Day 8. 위대한 모험에 나를 던지다 Day 8. 위대한 모험에 나를 던지다. 로그로뇨(Logrono) – 나헤라(Najera) : 6시간30분 (30Km) “그 어느 것에도 집중할 수가 없었다. 이제 이틀 후면 이 20세기에, 트로이에서 귀향하는 오디세우스와 라만차의 돈키호테, 지옥의 단테와 오르페우스 그리고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한 크리스토퍼 콜럼버스가 겪은 것과 같은 위대한 모험에 뛰어든다는 생각이 온통 나를 사로잡고 있었다. 미지의 무언가를 향해 길을 떠나는 모험에” (파울로 코엘료, 『순례자』, 문학동네, p.25) 의 저자로 잘 알려진 파울로 코엘료는 산티아고를 다녀온 후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한다. 그래서 그는 를 쓴 후 본업이 있음에도 작가라는 제2의 인생을 살게 된다. 그는 뿐만 아니라 그 후에 쓴 여러 책들을 통해서 사람이 생.. 더보기
<산티아고 에세이> Day 7. 우연이 주는 즐거움 Day 7. ‘우연’이 주는 즐거움 로스 아르고스(Los Arcos) – 로그로뇨(Logroño) : 6시간 (28Km) 오늘은 피레네 산맥을 넘은 후 가장 오래 걷게 될 그런 날이다. 하지만 이놈의 감기는 눈치도 없이 여전히 코와 목에 찰싹 달라붙어 떨어지질 않는다. 여행에 관한 이야기를 잠깐 하자면, 사실 내가 혼자 해외여행을 떠나기 가장 꺼렸던 이유 중 하나는 언어 때문이다. 그렇다, 영어 울렁증을 말하는 게 맞다. 이미 일주일 넘게 외국에서 지내고 있지만 이 울렁증은 어딜 가질 않는다. 시도 때도 없이 솟아나는 이 긴장감은 길에서 만난 외국 순례자들과 나 사이에 자꾸만 벽을 세운다. 긴 대화를 나누곤 싶지만 소통에 대한 두려움이 발목을 잡는다. 대체 어쩌란 말인가? ‘접촉’과 ‘회피’라는 모순된 .. 더보기
<산티아고 에세이> Day 5. 보이지 않는 마음의 유대 Day 5. 보이지 않는 마음의 유대 푸엔테 라 레이나(Puente la Reina) – 에스테야(Estella) : 5시간 (22.4Km) 어제 묵었던 마을을 빠져나오다보면 아름다운 다리 하나를 건너게 되는데, 이 다리의 이름은 마을의 지명과 같다. 마을의 이름이자 다리의 이름은 ‘푸엔테 라 레이나(Puente la Reina)’ 즉, ‘여왕의 다리’이다. 이 다리는 여섯 개의 아치로 이루어져있고 10-12세기 사이 유럽에서 유행한 로마네스크의 양식을 띠고 있다. 전해지기로는 11세기 나바라 왕국(Reina de Navarra)의 여왕이 순례자들을 위해 이 다리를 만들었다고 한다. 천년의 세월을 견디고도 여전히 자신의 역할을 다하고 있는 ‘여왕의 다리.’ 이곳을 오가던 수많은 사람의 흔적을 고스란히 안.. 더보기
<산티아고 에세이> Day 3. 역시 삶은 만남인가 Day 3. 역시 삶은 만남인가 수비리(Zubiri) – 팜플로나(Pamplona) : 5시간 30분 (21Km) 여행은 만남이다. 여행이든 순례든 일상을 벗어나면 다양한 사람을 만나게 된다. 가끔은 특별한 사람을 만나기도 하는데, 모든 존재가 특별하겠지만 정말 특별한 한 사람을 이곳 팜플로나에서 만나게 된다. 수비리부터 동행하게 된 친구들과 알베르게에 짐을 풀고 끼니 해결을 위해 마을 번화가를 어슬렁거린다. 몇 분 후 현정이가 낯선 한 남자와 접선을 한다. 누구지? 우리는 어리둥절한 채 그 접선에 동참한다. 아무리 봐도 한국인 체형은 아니다. 콧날은 날카롭고 다리는 매우 길었다. 그는 5월 산티아고 출발자 단톡방에 있던 오승기라는 청년이다. 단톡방에 있던 사람 중 대부분이 그가 외국사람인지 몰랐던 건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