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기호 썸네일형 리스트형 [에세이] 광장의 조증, 삶의 울증 "우리는 광장의 조증과 삶의 울증을 반복하고 있다." 이 말을 전혀 다른 자리에서 반복해 들었다. 한번은 청파교회 주일설교를 통해서였고 다른 한번은 팟캐스트 공개방송에서였다. 김목사님께서 설교 중 인용한 이 글귀가 종일 머릿속에 맴돌고 있던 터라 공개방송에서 은수미 전의원이 무심코 내뱉은 이 말을 그냥 흘려 넘길 수 없었다. 위 글귀의 전문 중 일부는 아래와 같다. "우리는 광장의 조증과 삶의 울증을 반복하고 있다. 삶의 울증이 심각할수록 현장을 바꾸려고 하기보다는 광장의 조증을 갈망한다. 삶의 울증과 광장의 조증 사이의 간격이 넓을수록 광장을 대신하는 정치의 공간에서 대중의 인기를 끄는 자는 두테르테나 트럼프 같은 정치인이다. 그들은 마치 콜로세움의 검투사처럼 말하고 행동한다. 그 사냥과 검투의 스펙터..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