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세상 썸네일형 리스트형 [에세이] 삶은 법정에 선 것 같다 “인간 세계에서는 정의(재판) 그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여겨집니다. 왜냐하면 그 정의는 필연적으로 그러한 외관들만을 보고서 판단을 하기 때문입니다. 그 정의는 따라서 어쩔 수 없이 거짓되고 억지이며 왜곡된 것입니다. 뫼르소라고 하는 ‘우리들에게 어울리는 단 하나의 그리스도’가 우리에게 가르쳐 주는 바는 바로 복음서가 말하는 ‘남을 재판하자 말라’인 것입니다.” 로제 키요, 中 그는 몇 마디 말을 더 건넨다. 도마 위에 오른 것은 인간의 정의와 사법만이 아니라고, 우리 삶 전체가 법정에 선 것 같다고, 도처에서 선고가 내려질 것이라고 말이다. 주인공 뫼르소는 죽는 한이 있더라도 거짓말을 하지 않겠다는 결연한 거부의 자세를 취한다. 카뮈는 말한다. “거짓말을 한다는 것은 단순히 있지도 않은 것을 있다고 말하는..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