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레네 산맥 썸네일형 리스트형 <산티아고 에세이> Day 1. 당신이 있기에 내가 있을 수 있음을 Day 1. 당신이 있기에 내가 있을 수 있음을 생장 피에 드 포르(St Jean Pied de Port) – 론세스바예스(Roncesvalles) : 8시간 30분 (27.1Km) 순례의 시작은 파리(Paris)부터였다. 잠시 머물던 파리의 한 민박에서 한국에서 온 세진이를 만났다. 그는 나보다 하루 먼저 산티아고로 향하는 순례자였고 그와 파리에서 잠깐의 일정을 보낸 후 다음 날 헤어졌다. 세진이와 이별한 후 파리에서의 마지막 저녁을 보내고 있는데, 그로부터 문자가 왔다. 다짜고짜 그는 이렇게 말했다. “형, 디져요.” 순간 불어인가, 했지만 그 말의 결론은 피레네 산맥을 넘는 것이 죽을 만큼 힘들다는 것이었다. 아침에 반드시 마실 물과 먹거리를 든든히 챙기고 출발하라는 당부를 남기고 세진은 이른 저녁..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