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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rcianos del Real Camino

<산티아고 에세이> Day 20 - Day 21. 그래도 혼자보다 여럿이 낫다 Day 20. – Day 21. 그래도 혼자보다 여럿이 낫다. 베르시아노스 델 레알 카미노(Bercianos del Real Camino) – 레온(León) : 9시간 30분 (46.7Km) 동생들을 만나기로 약속한 날은 모레다. 하지만 지난밤 잠들기 전에 생각이 달라졌다. 이틀에 나눠 걸을 거리를 하루로 단축 시키려고 한다. 다시 말하지만, 현재 나의 동행들은 레온에 있다. 그리고 나와 그들 사이에는 까마득한 거리가 놓여있다. 레온을 향해 발걸음을 내딛기 전인 어스름한 새벽, 나는 왜 무리하면서까지 단번에 그곳으로 넘어가려는지 궁금했다. 질문은 나름 진지했지만, 답은 간단했다. 외로웠기 때문이다. 아주 잠깐 떨어져 있었을 뿐인데 그 시간 속에서 몹시 외롭던 것이다. 더구나 혼자가 된 이때 머물게 된 .. 더보기
<산티아고 에세이> Day 19. 솔직하게 표현하는 용기 Day 19. 솔직하게 표현하는 용기 테라딜로스 데 로스 템플라리오스(Terradillos de los Templarios) – 베르시아노스 델 레알 카미노(Bercianos del Real Camino) : 6시간 (23.8Km) 오늘은 동생들과 떨어져 오롯이 혼자이다. 매 끼니와 휴식, 잠드는 순간까지 내가 유일한 나의 벗이 된다. 여행 노선은 각자의 여행 계획과 피로 누적 등에 따라 달라지는데, 함께 걷던 나의 동행들은 레온(Leon)으로 미리 건너가 휴식을 취하고 있을 예정이다. 며칠 뒤 다시 만나기로 약속하고 헤어지던 오늘 아침, 곤히 자던 동생들이 인기척에 일어나 잘 걷고 있으라며, 곧 다시 만나자며 응원을 건넨다. 잠깐 헤어지는 것이지만 허전함은 숨길 수 없다. 여행에서의 만남은 그 깊이가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