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ernalsunshine 썸네일형 리스트형 [에세이] 사랑했던 기억 사랑했던 기억은 불현듯 찾아온다. 그리고 그 기억은 평온했던 일상을 뒤흔들어 놓는다. 지난 사랑에 관한 기억은 많이 잊혔지만, 언제든 다시 돌아올 수 있는 그날의 기억들은 나를 두렵게 만든다. 영화 의 두 주인공은 서로 사랑했지만 헤어져야 했던 이별의 고통을 잊고자 사랑했던 기억을 지운다. 하지만 서로에 대한 기억은 이미 지워졌어도 사랑했던 순간의 감각들로 인해 다시 만나게 된다. 몸에 새겨진 흔적들은 기억을 넘어 그들의 몸에 아로새겨져 있었다. 일본 문학가 엔도 슈사쿠도 이 같은 맥락에서 심리와 기억에 관해 설명했다. 인간은 심리만이 아닙니다. 심리의 깊숙한 곳이나 배후에 뒤엉키고 질척질척한 무의식이 있고, 거기에 다양한 심리나 기억이 경계도 없이 뒤얽혀 있습니다. 게다가 인간에게는 어쩌면 무의식 밑에..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