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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e

[청파 Note / 추석 가정 예배] 기억과 다짐

말씀살롱 2024. 9. 13.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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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의 평화를 빕니다. <오디세이아>는 트로이 전쟁의 영웅 오디세우스의 모험담입니다. 이 <오디세이아>에는 멘토와 멘티에 관한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멘토’는 도움을 주는 자이고 ‘멘티’는 도움을 받는 자입니다. 전쟁 길에 나선 오디세우스는 자기 아들을 오랜 친구인 멘토르에게 맡깁니다. 이 ‘멘토르’가 곧 ‘멘토’입니다. 멘토르 덕에 아들은 아버지를 찾는 모험에 나설 수 있었고 20년 만에 귀향한 오디세우스는 의젓하게 성장한 아들을 만나게 됩니다. 여기서 눈여겨 볼 부분은 오디세우스의 아들이 모험에 나설 수 있었던 이유가 신뢰할 만한 대상이 그의 곁에 있었기 때문이고 무엇보다 자신을 잘 알고 자신의 편이 되어준 멘토르 덕에 오디세우스의 아들은 주체적인 인물이 될 수 있었습니다. 

 

시편 139편에서 시인은 하나님을 자신을 잘 아는 분이자 어느 곳에나 계신 분으로 소개합니다. 그리고 주님은 얼마나 오묘하고 섬세하신지 주님께서는 자신의 모든 생각과 행동, 하려는 말까지도 다 아신다고 고백합니다. 물론 그가 주님을 찬양하는 찬양의 이면에는 자신의 목숨을 노리는 자들로 인한 고통이 숨어있습니다. 그러니까 시인은 주님께서 자신의 흠 없음을 아시고 원수들의 압제로부터 구원해 주시기를 바랐던 것입니다. 내게 도움이 되는 사람, 내가 귀 기울여 말을 듣게 되는 사람은 나를 잘 알고 내 편이 되어주는 사람입니다. 이처럼 신뢰할 만한 대상의 응원과 격려 그리고 그가 하는 말은 힘든 시간을 견뎌내게 하고 변화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주님은 우리의 앉고 일어섬을 아십니다. 주님은 우리가 차마 말하지 못한 것도 다 헤아리는 분이십니다. 나를 잘 알고 나의 편에 서 주셨기 때문에 주님은 우리의 멘토가 되실 수 있습니다. 오늘은 가족이나 가까운 이웃을 만나 인사도 나누고 담소도 나누는 추석입니다. 소중한 이 명절에 사랑하는 이와 사랑했던 이를 떠올려보시기를 바랍니다. 나를 잘 알고 내 편이 되어주었던 이들 덕에 우리는 길을 잃지 않고 이곳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나를 믿고 응원해 준 이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십시오. 그리고 주님이 우리에게 진정한 멘토가 되어주셨던 것처럼 여러분도 다른 누군가를 이해하기 위해 애쓰고 그의 편이 되기 위해 노력하십시오. 이 한가위가 믿음과 사랑의 유산을 전해준 이들에 대한 고마움으로 풍성해지길 기도합니다. 아멘.

 

 

이작가야의 말씀살롱

살롱(salon)에서 나누는 말씀 사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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