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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삼킨별

[에세이] 계절이 간다 별삼킨별 김효정씨가 그랬다 "나도 안다 이제는 슬슬 다른 옷을 입어야 한다는 것을 알고 기억을 정리해야 한다는 것도 알고 미련을 버려야 하는 것도 알고 부지런해져야 한다는 것도 안다 떠나야 한다는 것도 알고 떠나 보내야 한다는 것도 안다 그러지 않으면 한 번은 꼭 앓고 만다는 것을 안다" 밤삼킨별 김효정, , p.112 90년대 유행한 노래를 듣고 자란 나는 90년대 노래에 대한 향수가 있다 오늘 밥을 먹다 틀어논 텔레비젼에서 김정민의 가 흘러 나왔다 좋아했던 노래라 정말 오랜만에 귀를 기울이다 눈물이 흘렀다 ... 아, 이런 마지막 후렴구에 공감을 했던터라 앞부분의 가사를 흘려 ​​넘겼었다 극단적인 표현이 있는 줄 나중에 알았지만 그래도 마지막 가사와 간절함에 감정이입이 됐었나 보다 이제 조금씩 떠나 .. 더보기
[에세이] 일상 #. 삶은 일상의 점철이다. 작은 일상들이 차곡차곡 쌓여 하루를 만들고 인생을 만든다. 지금 나에게 주어진 시간은 그렇다. 오늘을 살고 내일은 살지 못한다. 나에게 주어진 시간은 오늘과 조금 더 나아간 며칠뿐이다. 그래서 난 오늘도 내 마음이 이끄는 대로 움직여야 했다. 그것이 신에 대한 응답인지 신과의 대화인지 잘은 모르겠다. 그렇다고 생각하는 것이 믿음일터. #. 교회 문은 단순하고 소박하다. 그래서 사람들이 무심코 그 앞을 지나간다. 난 큰 돈을 들여 일하는 법을 잘 모른다. 그저 소심한 몇 가지의 시도들만 이루어질 뿐. 늦여름까지 교회 문을 열어두고 지냈는데, 가을이 오고 겨울이 다가올수록 찬 공기가 마구마구 올라오는 바람에 교회에 있는 날엔 문을 닫아 놓고 지낸다. 그럼 그 앞을 지나가는 사람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