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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작가야의 일상 에세이

[에세이] 계절이 간다

[Lumix gx9 / 14mm]

별삼킨별 김효정씨가 그랬다

"나도 안다
이제는 슬슬 다른 옷을
입어야 한다는 것을 알고
기억을 정리해야 한다는 것도 알고 
미련을 버려야 하는 것도 알고
부지런해져야 한다는 것도 안다

떠나야 한다는 것도 알고
떠나 보내야 한다는 것도 안다

그러지 않으면
한 번은 꼭 앓고 만다는 것을 안다"


밤삼킨별 김효정, <미래에서 기다릴게>, p.112


90년대 유행한 노래를 듣고 자란 나는
90년대 노래에 대한 향수가 있다

오늘 밥을 먹다 틀어논 텔레비젼에서
김정민의 <무한지애>가 흘러 나왔다

좋아했던 노래라
정말 오랜만에 귀를 기울이다
눈물이 흘렀다

...

아, 이런
마지막 후렴구에 공감을 했던터라
앞부분의 가사를 흘려 ​넘겼었다

극단적인 표현이 있는 줄 나중에 알았지만
그래도 마지막 가사와 간절함에
감정이입이 됐었나 보다

이제 조금씩 떠나 보내야 하는 걸 알지만
그렇지 않으면 계속 앓게 된다는 것을 알지만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아프면
그래서 앓게 된다면
그래, 그냥 그냥 그렇게 아프자

 

 

이작가야의 이중생활

이작가야의 이중생활 (Lee's Double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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