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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작가야의 일상 에세이

요즘

요즘
잠에서 깨면
마음에 구멍이 난 듯
허전함을 느낀다

하지만 무엇 때문에 그런지 잘 모르겠다
떠오르는 생각들은 있지만
정말 그것들 때문인지 모르겠다

지금 나는
잘 걷고 있는 건지,
걷기는 하고 있는 건지
잘 모르겠다

얼마 전
어떤 분과 이야기하며
요즘 눈을 뜨면
자주 혼자인 느낌을 받는다고 말했다

혼자라고 느끼는 것,
신을 믿는 사람이면
그런 느낌을 받아서는 안 되는 걸까

기도의 의지조차 생기지 않을 땐
어떻게 해야하나

요즘
내 일상이 그렇다

무엇을 해야할 지
무엇을 하면 좋을지
무엇을 해야만 하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

하고 싶은 게 명확하진 않지만
하고 싶지 않은 것들이 있다면

하고 싶지 않은 것을
하지 않는 방식으로
살아봐야겠다

요즘
그런 날이 있다
그런 날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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