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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가감정

[에세이]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하나?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하나? 거푸집에 얼굴을 넣었다가 그 표정을 고스란히 상황 속으로 가져가고 싶은 순간이 있다. 그 중 하나가 장례식장에 들어갈 때다. 특히 유가족을 맞이할 때 나의 표정은 자기 멋대로 춤을 춘다. 온화하고 은은한 미소를 띠어야 하나? 아니면 무겁고 엄숙한 표정을 지어야 하나? 오랜만에 만난 벗이 유가족 가운데 있기라도 하면 반가움의 미소부터 흘러나오니 이 난감함을 어찌해야 할까. 내 것인데 내 것이 아님을 경험한다. 표정은 분명 내가 지었는데 정확히 나만 빼고 모든 이가 본다. 그런데 이 표정은 슬픔과 반가움의 감정이 뒤섞일 때 제멋대로 춤을 춘다. 한 생명이 세상을 떠났다는 고인에 대한 슬픔과 여전히 잘 살아있어 줘서 다시 만날 수 있었던 유가족에 대한 반가움이 하나의 얼굴을 두 개의.. 더보기
[쓰임 Note] 강인함과 나약함이라는 은혜 20160529 쓰임교회 주일설교 강인함과 나약함이라는 은혜 20. 아합은 모든 이스라엘 자손을 부르고, 예언자들을 갈멜 산으로 모았다. 21. 그러자 엘리야가 그 모든 백성 앞에 나서서, 이렇게 말하였다. "여러분은 언제까지 양쪽에 다리를 걸치고 머뭇거리고 있을 것입니까? 주님이 하나님이면 주님을 따르고, 바알이 하나님이면 그를 따르십시오." 그러나 백성들은 한 마디도 그에게 대답하지 못하였다. 22. 그래서 엘리야는 백성들에게 다시 이렇게 말하였다. "주님의 예언자라고는 나만 홀로 남았습니다. 그런데 바알의 예언자는 사백쉰 명이나 됩니다. 23. 이제, 소 두 마리를 우리에게 가져다 주십시오. 바알 예언자들이 소 한 마리를 선택하여 각을 떠서, 나뭇단 위에 올려 놓되, 불을 지피지는 않게 하십시오.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