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자아 썸네일형 리스트형 [에세이] 내 안의 다른 가능성 (...) 연기의 방향성이 그때 결정됐는데, 그건 그걸로 좋았다고 지금도 생각해요. 하지만 한편으로는 각본을 내 쪽으로 지나치게 끌고 오죠. 그 결과 스스로는 굉장히 만족했던 게, 완성되고 보면 엉망이었단 적이 몇 번 있었어요. 전환점은 1981년 (...) 이 현장에서 연출자가 의도한 하나의 그림 속에 배우를 맞춰 넣었는데, 이미 세간에서 좋은 평가를 얻고 있던 나한테 찬스였지. 묘사하려는 것이 먼저 하나 있고, 거기에 나를 맞춰 넣는 작업을 통해 내 연기를 수정할 수 있었거든요. 계속 예전과 똑같이 했다면 배우로서는 끝났을 거예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가끔, 아주 가끔 배우를 하면 참 좋았겠다고 생각했다. 내 안의 다른 가능성을 끌어내기에 이만한 도구가 없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두 개의 자아. 그 이..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