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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와키치즈루

[에세이] 한 사람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한 사람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사람의 인생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야만 가능할는지 모른다. 그래서 신형철은 한 소설을 예로 들며, "이 소설의 주인공인 사내를 이해하는 길은 오로지 그 소설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는 방법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이케와키 치즈루가 주연한 영화 는 바로 그런 영화였다. 인물들은 상황에 떠밀려 어쩔 수밖에 없는 선택들을 해나가고 그 일들은 여러 갈래로 꼬이기 시작한다. 그 꼬임을 푸는 과정 또한 복잡해서 이 영화의 주된 분위기는 계속된 우울함이다. 물론 영화의 제목에서처럼 한 줄기의 '빛'은 결국 사랑을 통해 비춰오고, 그 사랑은 방식은 공감에서 우러나오는 깊은 '침묵'이다. 입장의 동일함. 그리고 말의 무상함. 어떤 말로도 사랑하는 여인의 열악한 상황을 바꿔내기 어렵다.. 더보기
[에세이] 조제를 통해 온, 사랑이라는 '결여' 일본 영화를 보다 보면 빠져들게 되는 배우들이 있다. 그것도 흠뻑. 기억을 더듬어 보니, 세 명의 배우가 떠오른다. 의 나카야마 미호와 의 히로세 스즈 그리고 의 이케와키 치즈루. 그리고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의 이케와키 치즈루는 의 헤일리 루 리차드슨과 닮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외모도 외모지만 그녀들이 맡은 역할이, 그녀들이 풍기는 분위기가 서로 닮아 있었다.  세 명의 배우를 가만히 놓고 공통점을 생각하다 보니, 이내 연애의 패턴이 보이기 시작했다. 서서히 끌리게 되고 감정이 살아나게 했던 그녀들. 그녀들에게 마음이 간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지금 한번 생각해보고 싶은 부분은 내 안의 어떤 '결핍'과 관련된 것이다. 사랑에 관한 결여 혹은 결핍에 관한 이야기는 평론가 신형철이 쓴 책 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