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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리

[에세이] 포기해야 할 것과 포기하지 말아야 할 것 포기해야 할 것과 포기하지 말아야 할 것. 어떻게 구분 가능할까. 포기와 포기하지 않음 사이 공간은 또 없는 걸까. 가수 이효리는 MBC TV 프로그램 에서 제주 해녀분들에 관한 에피소드를 들려줬다. 가수 비는 유재석과 함께 어떤 곡을 만들지 고민하던 중 '포기하지 마'라는 다소 엉뚱한 아이디어를 내놓자 이효리는 요새 바이브는 그런 게 아니라며 '포기'에 관한 다른 생각을 내놓았다. 그녀는 SNS에서 보았는데 해녀분들은 전복을 잡다가 한 번 놓치면 다시 잡지 않는다고 했다. 한 번 잡힐 뻔했던 전복은 이전보다 바위에 더 강하게 달라붙는다며 말이다. 오히려 놓쳤던 전복을 다시 잡으려는 욕심에 사고가 날 수 있기에 포기에 관한 원칙은 해녀분들에게 있어서 반드시 지켜야 할 규율 같은 거라고 말했다. 포기하지 .. 더보기
[에세이] 사랑을 위해 기꺼이 내어주는 자리, 무릎 에서 이효리가 아이유에게 네가 만든 노래 중에 가장 네 마음 같은 노래가 뭐냐고 묻자 아이유는 ‘무릎’이라고 말한다. 한 사람의 마음이 가장 잘 담긴 노래라기에 호기심에 찾아봤다가 거의 매일 밤 이 노랠 들으며 잠을 청하게 된다. 이효리가 아이유에게 불면증이 만든 노래라고 장난쳤던 것처럼 이 노래에는 이 노래를 만든 이의 잠 못 이룸이 담겨있다. 노래 가사를 보면 노래 속 주인공은 모두가 잠든 밤, 혼자 우두커니 앉아 다 지나버린 오늘을 보내지 못하고 깨어있다. 그래서 스스로에게 묻는다. 누군가를 기다리나 아니면 아직 할 일이 남아 있나 그것도 아니면 돌아가고 싶은 그리운 자리를 떠올리나. 노래 속 주인공은 누군가의 무릎을 베고 누워 아주 어릴 적 그랬던 것처럼 머리칼을 넘겨주고 그 좋은 손길로 인해 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