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이작가야의 일상 에세이

[에세이] 포기해야 할 것과 포기하지 말아야 할 것

 

 

포기해야 할 것과 포기하지 말아야 할 것. 어떻게 구분 가능할까. 포기와 포기하지 않음 사이 공간은 또 없는 걸까. 

 

가수 이효리는 MBC TV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서 제주 해녀분들에 관한 에피소드를 들려줬다. 가수 비는 유재석과 함께 어떤 곡을 만들지 고민하던 중 '포기하지 마'라는 다소 엉뚱한 아이디어를 내놓자 이효리는 요새 바이브는 그런 게 아니라며 '포기'에 관한 다른 생각을 내놓았다. 그녀는 SNS에서 보았는데 해녀분들은 전복을 잡다가 한 번 놓치면 다시 잡지 않는다고 했다. 한 번 잡힐 뻔했던 전복은 이전보다 바위에 더 강하게 달라붙는다며 말이다. 오히려 놓쳤던 전복을 다시 잡으려는 욕심에 사고가 날 수 있기에 포기에 관한 원칙은 해녀분들에게 있어서 반드시 지켜야 할 규율 같은 거라고 말했다. 

 

포기하지 않을 끈기와 포기해야만 하는 돌아섬. 둘 사이는 어떻게 구분 가능할까. 정답이라고 할 만한 게 있는 걸까. 다시 생각해 본다. 결국 중요한 건 자기 삶에 대한 이해와 그 터전을 중심으로 어떤 기준을 세우느냐가 아니겠는가. 물론 그보다 선행되어야 할 것은 포기와 포기하지 않음 사이의 숱한 망설임들이겠지만


 

이작가야

문학과 여행 그리고 사랑 💜

www.youtube.com

 

728x90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