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6월 25일 수요일 / 나는 왜 늦게 잠을 자는가 사실 나는 개인적 용도로 만들어 둔 좌우명이 하나 있다. “큰일에 임해서는 자신의 원칙들을 세워 그에 따를 것이되, 작은 일에는 그저 자비심이면 족하다.” 슬픈 일이지만 사람은 타고난 천성의 결함을 메우기 위해서 좌우명을 만든다. 나의 경우, 내가 말하는 자비심이란 차라리 무관심이라 불러 마땅하다. 그 효과는, 짐작이 가겠지만, 별로 신통한 것이 못 된다. (알베르 카뮈, - 밀리의 서재, 김화영 옮김, p.47) 은퇴하신 선생님은 자주 이런 말씀을 하셨다. 정확한 문장은 생각나지 않지만 대략 이런 이야기였다. 본질적인 것은 끝까지 붙들고 가되, 비본질적인 것은 자유롭게 내버려둔다는 말이었다. 이 말은 성 어거스틴이 한 말로 알려져 있는데..